내달중순 '대폭 개각' 할듯<br>홍준표 법무-임태희·이한구등 경제부처 장관 물망<br>親朴계 김무성·허태열 거론… 이재오 기용설도
| 홍준표 의원(좌), 이재오 전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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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열 의원(좌), 임태희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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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구 의원(좌), 서병수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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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중순께 전면 개각설이 돌면서 정치인 입각 폭과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여권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2기 내각 출범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자천타천으로 입각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청와대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장관자리를 놓고 복수 후보로 거론된 의원들 간에 물밑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친이명박계 주류 인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청와대 핵심라인과 자리를 갖는 등 입각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3선 이상인 여당의 실세 인사들이 대거 내각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다. 관가 또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난 중진 정치인들이 장관으로 들어가는 것이 부처 위상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논리다.
친이명박계 주류측 대표인물이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다. 그는 법무장관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시 24회인 홍 원내대표가 입각할 경우 대부분 검사장급인 동기 수십여명이 옷을 벗어야 하는 서열파괴를 감수해야 한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기획재정 부장관 또는 지식경제부 장관 등 경제부처 장관 후보다. 또 최병국 국회 정보위원장도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이한구 국회 예결산특별위원장과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경제부처 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당 안팎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화합 차원에서 친박근혜계의 대표주자인 김무성 의원과 허태열 최고위원 등의 입각설도 나돈다. 김영삼(YS) 정부 시절 내무부 차관을 지낸 김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특임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내무부 출신으로 YS 정부 때 충북지사를 지낸 허 최고위원은 행안부 장관 후보다.
최경환 한나라당 수석정책조정위원장은 지경부 장관 또는 금융위원장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박근혜계의 발탁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의 신뢰회복이 관건으로 성사가 불투명하다.
이 대통령 측근 가운데 정치권 밖에 있는 측근 인사들의 거취도 관심사다. 친이명박계의 좌장 격인 이재오 전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 또는 특임장관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돈다. 수협중앙회장 출신인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이 대통령의 신임이 매우 두터운 유우익 전 대통령실장은 국가정보원장이나 교과부 장관 등 비중 있는 자리에 기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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