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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글로벌 주식시장이 5월 말을 기점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채권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원자재시장은 부진한 수요로 먼저 약세로 접어든 가운데 글로벌 주식시장도 가격부담과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하고 투자에 나서기가 부담된다면 금리와 안정성을 모두 고려한 채권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그러면 어떤 채권에 투자해야 할까. 최근 채권시장 또한 만만찮은 상황이지만 국가 리스크 등 안정성을 잘 살펴 나선다면 나쁘지 않는 투자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주요국의 채권매입 축소 가능성, 경기회복 등의 영향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총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추구할 수 있는 해외채권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리만 높다고 해서 모든 해외채권 투자가 좋은 것은 아니다. 수익이 높으면 그만큼 위험부담도 높아지므로 금리 이외에도 해외채권 투자시 안정성을 꼭 따져볼 필요가 있는데 먼저 국가 리스크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국의 국가 리스크가 높다면 채권의 지급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에 그에 따른 위험이 수반된다. 국가 리스크 측면에서 선진국의 신용등급이 국내보다 높다는 점에서 미국 및 유럽 채권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해당국의 국채금리가 낮다는 점에서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기업 부도율이 낮은 하이일드채권이 금리와 안정성 측면에서 적합해 보인다.
최근 하이일드채권 또한 국채금리 상승으로 스프레드가 많이 확대됐지만 이자수익 측면에서 상대적인 고금리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과 단기 하이일드 등으로 변동성을 줄이는 전략을 통해 접근한다면 좋은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국내보다는 신용등급이 낮지만 월등한 금리 차로 인해 고금리 추구가 가능한 브라질 채권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최근 브라질 채권의 토빈세가 없어지면서 총수익이 더욱 커짐에 따라 브라질 채권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이전보다 커졌다.
국가 리스크에 대한 부담감이 선진국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정부가 경제안정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다 외환보유액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채권 분산투자 대안으로 고려해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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