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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블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스타일'꼽힌다. 반면 대표적인 단점은 연비가 나쁘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큰 타격을 입은 브랜드 중 하나인 프랑스 푸조가 내놓은 국내 최초의 디젤 오픈가 308CC HDi. 이차는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연비까지 개선한 푸조의 야심작이다. 308CC는 푸조의 강점인 연비 좋은 디젤 엔진에 수 차례 돌아보게 만드는 스타일링, 간편한 전동식 하드톱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소가 모두 갖춰져 있다. 실내 인테리어도 한국인들의 취향에 맞도록 훨씬 고급스러워졌다. 사실 그동안 푸조는 실내가'깡통차'처럼 엉성하다고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에 하나 더. 4인승이다. 물론 4인승이라고 해도 컨버터블의 특성상 레그룸이 좁아 키가 큰 성인 남성들이 앉기에는 무리다. 외부 디자인은 해치백과 큰 차이는 없다. 차체에 비해 커다란 헤드램프와 안개등, 화려한 라디에이터 그릴 등 여전히 외관서 볼 거리가 많다. 하드톱 때문에 구형인 307CC 보다는 차 길이가 길어졌지만 휠베이스는 10㎜가 짧다. 트렁크는 하드톱 수납 때문에 공간이 적어 높이가 조금 있는 짐을 실었더니 하드톱이 열리지 않았다. 308CC의 실내는 푸조의 모든 라인 중 가장 고급스럽다. 센터페시아는 피아노 블랙 트림으로 멋을 냈고 도어 트림과 기어봉, 기어 레버 주위에는 메탈로 포인트를 줬다. 대시보드 상단의 내비게이션에선 실시간 뉴스도 나온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기어 레버 뒤에 조작 버튼들이 생기면서 컵홀더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냉장 기능이 있는 글로브 박스를 활용하면 된다. 푸조는 또 4인승 오픈카에는 최초로 벤츠가 SLK에 적용한 목 부위에 따뜻한 바람을 공급하는 '에어 스카프'를 적용해 겨울에도 오픈카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했다. 2,000㏄디젤 엔진에 마력은 138마력, 출력은 32.6㎏.m. 오픈카 치고 마력이 생각보다 낫은 편이다. 그나마 디젤로 정평 난 푸조의 엔진으로 출력이 이를 보완해 가속력에 있어서 힘이 딸린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컨버터블의 특성상 톱을 닫고 가속시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이 커서 사운드 볼륨을 높이는 일이 잦았다. 브레이크는 웬만한 럭셔리 세단 수준으로 밟는 즉시 즉각 선다. 급제동에도 거의 밀림이 없다. 연비는 이 차량의 하이라이트다. 1리터당 14.7㎞를 갈 수 있다. 스포츠카의 성능을 기대하기 보다는 멋스러운 오픈카를 타면서 연비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점에 이 모델에 점수를 주면 될 것 같다. 가격은 5,5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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