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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위기 넘기려면 최소 7,000억∼8,000억 필요”

동양인터내셔널·레저, 완전자본잠식…그룹 경영권도 위협

동양그룹이 자금난에서 벗어나 시장 신뢰를 회복하려면 연내 최소 7,000억∼8,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그룹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비상장 계열사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가 기업어음(CP) 상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그룹 전체 경영권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24일 산업·금융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 계열사 가운데 신용등급이 부여된 주요 계열사는 동양, 동양시멘트, 동양증권,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레저, 동양파이낸셜 등이다. 동양생명은 보고펀드에 매각돼 사실상 계열 분리됐다.

현재 동양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CP는 총 1조1,000억원, 채권단 보유 여신은 9,000억원 수준에 이른다. 시장에선 일단 7,000억∼8,000억원의 유동성을 마련해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안영복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동양그룹은 최소 7,000억∼8,000억원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7,000억원 안팎의 자금으로 CP와 회사채 차환 발행을 함으로써 위기를 넘기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실장은 특히 “계열사 중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의 CP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며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두 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그룹 전체 경영권이 위협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주회사격인 동양의 경우 6월 말 현재 부채비율이 650.6%, 차입금의존도 73.9%로 각각 나타나 재무안정성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총차입금 1조1,970억원 중 대부분이 단기성 차입금으로 구성돼 상환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룹의 중간 지주회사격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는 작년 말 기준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올해 7월 말 현재 관계사 차입금을 뺀 일반차입금은 각각 4,115억원, 3,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차입금 대부분이 단기성 기업어음(CP)으로 구성돼 유동성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동양그룹은 형제그룹인 오리온그룹 오너와 채권단이 지원 불가 견해를 밝힌 직후 유동성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현재 동양매직과 삼유사업부, 일부 레미콘공장 등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양파워와 동양증권 등 주요 계열사 지분 처분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최근 시장 신뢰가 악화하면서 자산 등 매각 과정도 원활한 상황이 아니다.

동양그룹의 한 관계자는 “오리온그룹의 지원 불가 등으로 그룹 전반적으로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채권단은 동양그룹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여부에 대해 “검토한 적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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