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극장 측은 고인이 지병으로 분당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심근경색으로 이날 자정께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 1930년 평안남도 용강에서 태어난 고인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1960년 합동영화사를 설립하며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1978년 서울 종로 세기극장을 인수해 서울극장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전국 10여개 극장을 소유하기도 했다. 주로 합동영화사를 통해 '청춘극장' '어머니' '사람의 아들'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등 300여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고인은 영화제작자협회 회장, 전국극장연합회 회장, 서울시극장협의회 회장 등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배우 고은아(서울극장 사장)를 비롯해 곽승남 서울극장 부사장과 딸이 있다. 발인은 11일 오전8시이고 빈소는 서울대학병원이다. (02)2072-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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