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 두산로보틱스(454910), SK하이닉스(00066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41% 떨어진 24만 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까지 두나무와의 합병 이슈로 투자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다만 지난달 말 양사 간 합병비율이 확정된 이후 네이버의 주가는 26만 원대에서 24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달 들어 24만 원 선에서 횡보 중이다.
호재 소멸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증권의 초고수들은 주가가 횡보하는 틈을 타 네이버 주식을 조용히 매집하는 모습이다. 이달 1일과 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네이버는 미래에셋증권 초고수 순매수 1위를 기록했는데 또다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두나무와의 혈맹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종목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34만 6300원이다. 메리츠증권은 41만 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손자회사로 두게 되면서 외형적 성장은 물론 두 기업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인터넷 산업 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순매수 2위는 두산로보틱스다.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9.13% 상승한 8만 37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날 로봇주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로봇테마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도 10%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상승 원동력으로는 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지목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 올랐다. 미국 정부가 로봇·자동화 산업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육성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로보택시의 사업 가치가 시장에서 재조명됐다.
순매수 3위는 SK하이닉스로 오전 11시 기준 주가는 53만 5000원이다. 전 거래일 대비 3.08%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 제품 판매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2.5% 하락했다. 초고수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조정 받는 시점에 매수를 감행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클로봇(466100), 올릭스(226950) 순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LS일렉트릭, 현대건설(000720), 삼성생명(032830) 순으로 많았고, 순매도 상위는 삼성전자, 현대오토에버(307950), 로보티즈(108490) 등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le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