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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뉴 B클래스

날카롭고 다이내믹한 라인<br>연비·순간 가속력도 탁월<br>디젤 특유의 진동·소음 크게 감소<br>멀티미디어에 내비 빠져 아쉬워


올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수입차 시장의 배경에는 각 브랜드에서 앞다퉈 내놓은 3,000만원대 모델이 한 몫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금의 시장을 예견했을까? 이미 지난 2007년 국내 시장에 3,000만원대 모델로 'B클래스'를 선보였다. 너무 앞서 나간 탓인지 당시 '마이 비(My B)'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B클래스의 판매는 신통치 않았다. 프리미엄의 이미지가 강한 벤츠에 3,000만원대의 저가 모델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5년의 시간이 흘러 벤츠는 2세대 '뉴 B클래스'를 내놨다. 플랫폼부터 파워트레인까지 새롭게 바뀐 B클래스는 뼈대부터 심장까지 완벽하게 새로 태어났다.

뉴 B클래스는 이전 모델에 비해 한층 젊어졌다. 1세대 모델이 곡선의 부드러움이 부각됐다면 신형 모델은 더욱 과감해지고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헤드램프의 각은 커졌고 전면 그릴은 더욱 웅장해졌다. 측면의 캐릭터 라인은 다이내믹한 느낌을 줘 어중간하게 차고만 높아 보였던 인상은 완전히 사라졌다.

인테리어는 타 브랜드의 3,000만원대 모델과 확연한 차이가 난다. 수제 작업으로 마감된 가죽과 간결한 마감 처리, 크롬 장식 등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더한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장착된 멀티미디어 모니터는 선명도가 돋보인다. 스티어링 휠의 버튼으로 조작도 용이하다. 내비게이션 기능이 포함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조만간 개선될 것이라고 벤츠코리아는 설명했다.

벤츠는 B클래스를 해치백이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켜준다는 의미의 MLV(멀티 라이프스타일 차량)라고 부른다. 컴팩트한 크기임에도 넉넉한 실내공간을 제공하고 주행성능까지 갖춘 전천후 모델이라는 것.

좌석에 앉으니 버킷 타입의 시트는 딱딱하지 않아 장거리 주행에도 편안함을 준다. 기존 가솔린 모델과 달리 시동을 걸면 디젤 특유의 음색을 내뿜지만, 디젤 엔진 개발의 선두 주자인 벤츠답게 소음이나 진동은 확실히 억제했다. 동승자들이 가솔린인지 디젤인지 헷갈릴 정도로 매끄러운 사운드다.

달리기 성능은 만만치 않다. 작다고 우습게 봐도 이내 '역시 벤츠구나'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뉴 B클래스에는 벤츠가 컴팩트 세그먼트 최초로 신형 1.8리터 직분사 터보 차저 4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했고,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더해져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30.6kgㆍm의 힘을 낸다. 에코 스타트ㆍ스톱 기능이 추가돼 리터당 15.7km(복합연비 기준)를 달릴 정도로 효율성도 좋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9.3초에 달릴 만큼 순간 폭발력도 떨어지지 않는다.



실제 주행에 나서니 뉴 B클래스는 운전하는 매력도 컸다. 전고에 비해 낮은 무게중심은 구불구불한 북악스카이웨이를 흔들림 없는 핸들링으로 빠져나갔고, 자유로 일대를 달릴 때 가속페달을 세차게 밟아도 거침없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며 속도를 높였다. 새롭게 설계된 서스펜션이 안정성과 민첩함을 더한 결과다.

뉴 B클래스는 프리미엄의 가치를 더하는 안전장치도 대거 장착돼 있다. 장거리 주행 시 운전자의 집중력이 떨어질 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의 어시스트 기능, 주차 보조 시스템인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시속 50km 이상 주행에서 급정거 시 후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LED 브레이크 라이트가 점멸되는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기본형 모델인 뉴 B클래스 200 CDI는 3,750만원이고 18인치 알로이 휠과 런플랫 타이어, 스포츠 서스펜션으로 구성된 나이트 패키지와 최고급 수준의 인테리어가 더해진 스포츠 패키지 모델은 4,2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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