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 감사후보추천위원회는 25일 임종빈(57) 감사원 제2사무차장을 거래소 감사후보로 확정했다. 거래소 감사후보추천위가 그동안 외압논란을 불러온 인물 대신에 제3의 인사를 후보로 선정함에 따라 3개월 이상 끌어온 감사후보 추천 문제는 사실상 일단락됐다. 거래소는 27일 주주총회를 열어 임 후보를 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후보추천위는 “임 후보의 전문성과 금융 분야의 풍부한 감사경험을 높이 평가해 최종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감사원에 7급으로 들어간 뒤 감찰담당관ㆍ공보관ㆍ자치행정감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용국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후보추천위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의사결정에 따라 감사후보를 선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낙하산 인사를 저지하기 위한 모든 투쟁활동을 종결한다”고 밝혔다. 거래소 노조가 후보추천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27일 주총에서 임 후보의 감사승인건은 통과가 확실시된다. 거래소 감사 논란은 지난 7월 공인회계사 출신의 김모씨가 후보로 내정되면서 거래소 노조가 낙하산 인사를 주장하며 불거졌다. 이후 이달 초 재경부 출신의 또 다른 인물이 후보로 거론되자 감사후보추천위원장과 추천위원이 ‘외압’을 주장하며 사퇴하는 등 진통을 겪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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