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개혁성향 초선 의원들의 모임인 ‘민본21’이 2일 노사 출신 공동대표 체제로 3기 출범을 맞았다. 새 대표인 김성태 의원은 한국노총 부위원장 출신이고 김세연 의원은 부산의 중견기업인동일 고무벨트의 경영자 출신이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법조계 및 운동권 출신이 주도한 민본의 목소리에 앞으로 다양성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기 출범식에서 “3기 민본21은 탈계파ㆍ탈계보로 출범하는 의미를 갖는다”며 “당내 변화와 갈등이 있을 때마다 완충지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초선의원들이 정치를 잘못 배웠다는 청와대의 인식도 있었지만 민본21은 정치개혁, 당내 민주화 등에 역할을 해왔다”고 지난 1ㆍ2기 체제를 평가했다. 김세연 의원은 “총선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초선 중심의 쇄신 모임이 위축되거나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음을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떤 자세로 임할지 각별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민본21’은 앞으로 공정한 총선 공천제도 확보를 포함한 정치개혁, 중도보수 정당으로서의 당 개혁, 당내 갈등 해소를 위한 완충역할 등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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