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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불똥…日제조업 경기 악화

3월 광공업생산도 10% 급락 전망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그에 따른 전력 부족사태가 일본 산업계에 입힌 충격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31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인 마킷(Markit)사가 발표한 일본의 3월 제조업 구매담당자지수(PMI)가 전월대비 6.5포인트 하락한 46.4포인트로 2001년 10월 조사 개시 이래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후인 2009년 3월 25.9포인트를 기록한 이래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는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350개 제조업체의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업황 조사를 토대로 한 것으로 대지진 이후 일본 제조업체들이 체감하는 타격이 지표상으로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기 전반의 동향을 반영하는 선행지표인 PMI는 50을 넘으면 향후 경기 개선을, 50을 밑돌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특히 생산 악화가 두드러졌다. 생산은 지난 2월 53.9에서 16포인트나 떨어진 37.7포인트에 그쳤으며, 신규 수주도 15포인트나 하락했다. 대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생산시설의 직접적인 피해와 전력부족에 따른 제한송전,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이 두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토추상사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공급 측면에서 큰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달 말 일본 정부가 공식 발표하는 3월 광공업생산 지수도 10%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민간 경제예측기관 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3월 광공업생산지수가 전월대비 9.4%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토추상사는 15% 하락을 예상했으며, 노무라증권 등 주요 기관들도 9~12%의 낙폭을 예상했다. 다이와소켄 관계자는 40만대에 달하는 자동차 감산 만으로도 “7~8%의 하락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0일 발표된 2월 광공업생산지수는 전월대비 0.4% 오른 96.4%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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