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 금리 줄줄이 올릴듯 美FRB,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내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ㆍ일본은 물론 호주ㆍ뉴질랜드 등 세계 주요국들이 조만간 금리를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현지시간)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4.0%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상했다. 특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내에 한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이던 FRB는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을 계기로 연내에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하는 쪽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화상회의에서 "미국 경기는 바닥을 통과해 반등하고 있으며 향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나오자 골드만삭스ㆍ메릴린치 등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FRB가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경기둔화를 이유로 올해 안에 한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던 종전의 전망을 철회했거나, 성장률이 2.5~3.0% 수준을 만회할 경우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새로운 견해를 내놓았다. 실물시장에서는 이미 금리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FRB의 향후 금리정책을 선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이날 장 중 한때 5.0%를 상향 돌파했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98%를 기록해 5.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8월15일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도 최근의 돼지고기 가격 파동과 계란 등 식품 가격 상승을 주시하고 있다며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입력시간 : 2007/06/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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