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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더 많은 보호를 받아야 하는 노령층과 아동층에 적합한 상품을 만드는 것이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서태창(52ㆍ사진)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가 늘 회사 임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서 대표는 "고객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해야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이런 마음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과 상품 개발에 주력하라"고 강조한다.
현대해상은 서 대표의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반영해 올 6월에 업계 최초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와 연계한 간병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지난달까지 6개월간 7만6,000건이 판매돼 약 69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으며 업계에 간병보험 출시 붐을 이끌었다.
현대해상은 노령층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보장성 상품 개발에도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4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어린이 CI보험과 2010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암보험 등 업계와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현대해상은 이런 상품 개발 노력과 판매 조직의 경쟁력으로 업계 전반의 장기보험 성장 둔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4~11월 월평균 장기보험 신계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어난 15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해상은 전체 장기보험 실적 가운데 보장성의 비율이 66.0%로 업계 최고 수준의 구성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매출 정책을 강화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다질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후의료비보장보험과 건강 관리 서비스 등의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이같이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지난 회계년도(2010년 4월~2011년 3월) 기준 총자산 17조6,000억원에 시장 점유율 17.5%를 달성했다. 또 올 9월에는 자기자본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총자산 2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탄한 영업 성과로 현대해상은 10월 미국의 보험회사 전문 신용평가 기관인 에이엠베스트로부터 기존 'A-' 등급에서 한 등급 격상된 'A Stable(안정적)' 등급을 획득했다. 이어 이달에는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평가를 하기도 했다. 신용등급은 BBB+가 유지됐다.
현대해상의 관계자는 "전 세계 경제 위기와 국내 경기 침체 상황에서 현대해상의 우수한 자본 여력과 안정적 영업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포화 상태를 보이는 국내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앞으로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2007년 베이징에 현대재산보험유한공사를 설립해 일반ㆍ자동차보험 영업을 시작했다. 올 10월부터는 영업 지역 확대를 위해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한 칭다오 지역에서도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중국 베이징 현지법인과 올 4월 개소한 칭다오 지점을 통해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며 "미국 지점은 현지인들에게 주택종합보험을 직접 판매하는 등 현지 영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 측은 "세계적인 불황으로 저금리ㆍ저성장이 장기화되는 환경에서 자산운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와 안정성에 주안점을 두고 채권 운용 위주 투자 전략을 통해 꾸준히 이익을 창출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동산 투자와 구조화 증권, 기업 대출 등 투자 대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성장 여력이 높은 이머징마켓 등에 투자를 강화해 꾸준한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이 업황 부진 속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태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태풍과 풍수해 피해 등으로 일반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보험 영업 부문이 적자 전환했음에도 인보험 신계약이 지난해보다 31% 이상 늘어나며 양호한 사업비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사업비 비중이 높은 보장성 인보험의 신계약 판매 호조는 장기적인 이익으로 환원될 것으로 전망돼 현대해상은 이익 안정성 면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순항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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