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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주자들 "영남 당심 잡자"

부산·창원·울산 대의원 대회 잇단 참석 유세전

통합민주당의 지도부와 7ㆍ6 전당대회 출마후보들이 23일 경남 창원시 미래웨딩캐슬에서 열린 경남도당 대의원대회에 참석, 맞잡은 손을 들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ㆍ정대철 후보, 최철국 의원, 손학규 대표, 김충조 당 선관위원장, 정세균 후보. /창원=고영권기자

정대철ㆍ정세균ㆍ추미애 통합민주당 대표 후보들이 부산ㆍ경남(PK) 지역 당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의 PK 당원들은 지난해 대선과 올 총선 과정에서 지역에 대한 지원이 소홀해 지역 조직들이 이탈 위기를 맞는 와중에도 18대 국회에서 조경태ㆍ최철국 의원 등 2명의 지역구 의원을 배출했다. 그러나 지역별 대의원 배분에서 차별대우를 받자 당권 주자들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대철ㆍ정세균ㆍ추미애 후보는 지난 21일 부산시당 대의원 대회에 참석, 당의 화합과 통합을 약속한 데 이어 23일에는 창원과 울산의 대의원 대회에 참석해 열띤 유세전으로 PK에 대한 러브콜 보냈다. 정대철 후보는 “지구당을 부활시키고 원외 위원장이 당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혁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세균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보다는 포용의 리더십을 언급하면서 “통합의 완성을 통해 강력하고 유능한 수권정당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추미애 후보는 “새 얼굴을 당 간판으로 내세워 쇄신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준다면 지방선거와 총선ㆍ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은 “영남 지역은 대의원 비중이 작게 배분됐지만 민주당 차기 지도부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동시에 계승하는 민주 정통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끌어안아야 하는 곳”이라며 “당권 이후까지 바라보는 지도자라면 영남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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