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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도 하이테크] 포스코건설

내진·제진 설계 기술력 독보적 2020년 세계 10위 업체로 도약<br>콘크리트충전강관 기둥 개발 성공<br>안전성 향상·원가 절감 효과 기대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는 포스코건설의 뛰어난 내진^제진 설계로 리허터 규모 7의 강진에도 끄떡없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사진제공=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4조4,000억원을 수주고를 기록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제철플랜트 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5조원 규모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를 따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이 회사 정동화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기술 재무장을 강조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국내 건설사들은 미국ㆍEU 등 선진국 보다는 가격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중국ㆍ인도 등 후발주자들보다는 기술력에서 다소 앞서 세계시장에서 성장해 왔지만 지금은 기술력면에서 중국업체들의 추격을 받고 있다"면서 "2020년 글로벌 상위 10위권의 건설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16조원의 수주목표를 정한 포스코건설은 포스코그룹 건설부문 계열사와 함께 2020년까지 총 수주액 100조원, 매출 60조원을 달성해 세계 10위 건설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 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은 기술 경쟁력 확보다.

국내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9건의 유효 신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원천기술개발과 전략사업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해당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연구개발(R&D), 기술전문가로 구성된 사내 전문가 제도를 도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내진∙제진 설계분야는 포스코건설이 기술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분야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빈발하고 있는 지진으로 중남미 지역과 중국ㆍ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포스코건설은 내진∙제진설계를 통해 가장 안전한 건물을 짓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이 2010년 1월 준공한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를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에도 견길 수 있는 내진설계를 적용한 결과 같은 해 2월 발생한 칠레 지진에서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지은 64층 규모 주상복합인 '더샵퍼스트월드' 상층부에는 동조액체감쇠방식(Tuned Liquid Column DamperㆍTLCD)으로 작동하는 650톤 규모의 U자형 물탱크를 설치, 건물 흔들림을 제어하도록 했다. 이 장치는 물의 관성을 이용해 지진과 바람 등으로 인한 충격과 반대로 물이 이동하면서 건물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장치로, 미국 뉴욕의 '랜덤하우스(52층)'등 일부 고층빌딩에만 적용된 최첨단 공법이다.

건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포스코건설의 노력은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에서도 잘 드러난다. 최근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초고강도 콘크리트는 국내 최고수준인 250MPa(메가파스칼)급으로, 1㎡당 2만5,000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이는 13톤 무게의 장갑차 1,900대를 떠받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은 "포스코건설의 초고강도 콘크리트개발로 200층 이상의 초고층건물을 시공할 수 있는 기술적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 올 7월에는 초고강도 강관과 콘크리트를 활용해 건축물의 뼈대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충전강관기둥(Concerete Filled Steel Tube)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포스코건설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공동개발한 이 기술은 기존 CFT 대비 내력(하중을 견디는 힘)은 3배, 내화성능(불에 견디는 힘) 2배 이상 강화됐다. 포스코건설은 이 기술로 안전성 향상은 물론 공기단축과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포스크리트(Poscrete)'는 친환경 탄소저감형 초고강도 콘크리트로 지난 5월 '서울숲 더샵'아파트에 적용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시멘크 대신 용광로에서 철을 만들 때 생기는 부산물인 고로슬래그를 사용한 이 콘크리트는 서울숲 더샵 현장 기준으로만 1만2,000여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무기질계 타일접착제는 유해화학물질 방출 수치가 제로(0)에 가깝다. 실제 실험결과 이 접착제는 환경부에서 고시한 오염물질 방출 허용기준치의 1,000분의1 수준만 유발, 새집증후군과 화학물질 과민증 발생을 크게 줄였다. 시대복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입주민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건축자재를 꾸준히 개발해 쾌적한 주거환경조성과 청정주택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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