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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강업계 '죽음의 계곡'에
입력2001-05-28 00:00:00
수정
2001.05.28 00:00:00
수요감소·과잉설비에 끝없는 가격하락세계 철강업계가 수요감소에 따른 바닥없는 가격하락과 수익전망 악화 등으로 당분간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미국의 철강산업연구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의 보고서를 인용, 세계 철강업계는 낮은 가격과 과잉설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철강 수요가 8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여 더욱 곤란한 지경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WSD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올해 세계 철강수요는 8억3,200만톤으로 지난해보다 1.4% 감소했으며 수요침체로 가격대는 20년이래 최저치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잉설비로 인해 생산능력은 9억500만톤에 이르고 있다.
WSD는 시장의 악화되자 미국 등에서 철강업체의 파산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살아남은 업체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합병의 길을 택하고 있다.
일본 철강업체인 NKK와 가와사키가 이미 합병을 선언했고, 프랑스의 유지노와 룩셈부르크의 아베드도 합병할 계획이다.
WSD는 기준가격 역할을 하는 유럽산 핫코일가격이 지난해 12월 톤당 180달러 선에서 올들어 210달러 선으로 회복되었지만 가격이 다시 곤두박질 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세계 철강생산량은 사상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8억4,700만톤 보다 2%감소한 8억2,700만톤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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