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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사진) LG전자 부회장은 19일 “PDP TV 사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남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PDP TV 사업에 대해 매각ㆍ포기설 등이 돌고 있는데 이는 오해”라며 “PDP와 LCD TV 사업은 LG전자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두 부문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것은 전략적으로 매우 유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동률이 저조하고 수익성이 악화된 PDP TV 사업 구조개선을 위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며 연말께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강신익 LG전자 DD사업본부장은 PDP TV 사업을 분리 후 매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매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분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사업을 분리하는 방안도 대안 중의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남 부회장은 아울러 LG전자가 글로벌 톱3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톱3에 들 수 있고 들어야 하는 업종은 집중 육성하는 대신 성장성이 없거나 세계 수준에 못 미치는 부문은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며 “제품ㆍ시장별로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남 부회장은 향후 사업전략 방향에 대해 “단순한 성장이 아닌 투하자본수익률(ROIC)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며 “통합구매, 생산공정 슬림화 등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ROIC를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를 줄이는 대신 효율적인 마케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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