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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법무장관 경질 뒷얘기

김대표-한실장 심야회동 "여론수습 한계"안동수 법무장관 경질은 22일 밤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충성 메모'를 작성했다는 이경택 변호사가 문건을 작성했다는 시점에 골프를 치고 사무실에 오기가 어려웠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파문이 커지자 여권 핵심부의 기류가 '교체 불가피'로 기울었다는 후문. 특히 민주당 김중권 대표와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날 저녁 긴급 회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 장관의 사퇴는 사실상 기정사실화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북아현동 자택에 돌아와 "(문건 작성경위 등에 대한) 사실확인이 안돼 판단이 안선다"면서 "23일 확인해 보겠다"고 말해 안 장관에 대한 경질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 실장은 삼청동 공관앞에 일부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오늘은 공관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통보한 뒤 외부에서 밤을 보냈다. 한 실장은 지난 3.26 개각 전날 밤에도 공관에 들어오지 않은 적이 있어 역설적으로 "내일(23일)은 뭔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한 실장은 시내 모처에서 밤을 보낸 뒤 23일 오전 7시 20분께 삼청동 공관에 들어와 옷을 갈아 입은 뒤 곧바로 비서실로 출근, 사태 수습절차와 후속대책, 후임 법무장관 인선 문제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한동 국무총리도 이날 저녁 총리실 간부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안 법무 경질을 예감한 듯 "박희태 전 법무장관이 며칠만에 물러났느냐"고 물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안 법무 경질이 최종 확정된 것은 23일 아침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이날 아침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며 "대통령에게 누가 된다면 용퇴를 생각해보겠으며 자리에 연연하지않겠다"고 밝힌 뒤 오전 9시 40분께 한 실장을 찾아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한 실장은 이에 따라 충성메모 작성 경위와 안 장관의 사의표명, 사태 수습책 등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의 경질이 최종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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