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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발언 파문… 국회 이틀째 파행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의 '대통령 하야' 발언 파문으로 국회가 이틀째 파행되고 있다.국회는 11일 이번 파문으로 통일ㆍ외교ㆍ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를 열지 못하는 등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안 의원의 김대중 대통령 자신사퇴 발언을 '정치적 테러'로 규정하고 한나라당측의 분명한 사과와 문제발언의 속기록 삭제를 거듭 요구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특히 민주당은 안 의원의 발언 외에 사전 입수된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의 통일ㆍ외교ㆍ안보분야 대정부질문 원고 내용도 현 정부여당을 '친북세력'으로 몰고 있다고 보고 야당 의원들의 이 같은 색깔공세를 차단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일부 의원은 국회가 정상화되더라도 대정부질문에서 대여색깔 공세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국회는 당분간 공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상수 민주당, 이재오 한나라당 총무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이만섭 국회의장 주선으로 총무회담을 가졌으나 민주당측의 안 의원 사과 요구를 한나라당측이 거부함으로써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 의장은 대정부질문이 속개되면 자신이 의원들의 발언자제를 요청하고 안 의원 발언의 속기록을 삭제한다는 절충안을 냈으나 민주당측이 거부했다. 이날 회담에서 이상수 총무는 "김용갑 의원이 앞으로 통일ㆍ외교ㆍ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정권의 주체가 반북세력에서 친북세력으로 바뀌었다' '현 정권과 김정일이 연대해 남한 내 보수우익세력의 씨를 말리기 위해 보수언론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 '현 정권은 김정일 체제의 수명연장을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의 질문을 하려 한다"며 "이는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수정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안 의원의 발언을 '정치적 테러'로 규정하고 한나라당측의 분명한 사과와 속기록 삭제를 거듭 요구했다. 한광옥 민주당 대표는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면책특권을 악용해 대통령의 국군의 날 치사를 왜곡, 국가원수를 모독하고 국정을 마비시킬 수 있는 발언을 서슴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 대표는 "국회가 정쟁의 도구나 무책임한 폭로의 장이 돼서는 안되며 안 의원 발언은 영수회담 합의정신에 위배되는 계획적인 도발"이라며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안 의원의 대정부질문 발언에 대한 민주당측의 사과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오 총무는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측이 이 국회의장의 중재안까지 거부하며 국회를 공전시키는 것은 대정부질문에서의 야당공세를 막으려는 의도"라면서 "민주당측의 사과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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