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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부푼 돛 물살을 가르다 "요트"


[리빙 앤 조이] 부푼 돛 물살을 가르다 "요트"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그래픽=이근길기자 #장면 1: 크루저를 타고 요트를 타고 떠나는 세계 여행.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꿈이다. 두둥실 떠다니는 요트 위로는 하얀 갈매기가 울며 날아 다니고, 새벽녘이면 끝없는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태양, 저녁 때면 온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석양 속에서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어깨를 감싸고 서 있는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장면 2: 딩기를 타고 푸른 바다 위에 한껏 부푼 돛을 안고 새하얀 물살을 가른다. 손에 땀이 나도록 키를 움켜 쥐고 밀고 당기며 앞으로 나아간다. 키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요트가 요동을 치고, 그때마다 배가 뒤집히지나 않을까 마음을 졸인다. 그러나 시속 40㎞ 이상 달리는 요트 속에서 나는 자유인이다. 요트는 그 동안 부자들이 즐기는 고급 레저 문화로 인식되면서 일반인에게는 낯설게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특히 지중해에서 휴가를 즐기는 유럽의 부호들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모습이 해외 토픽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보통 사람에게 요트는 다른 세상의 문화로만 인식돼 왔다. 그러나 요트 클럽이나 요트 학교, 그리고 대학교 요트 동아리 등을 통해서 요트를 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요트에 대한 인식은 점차 바뀌고 있다. 요트는 원래 네덜란드어로 ‘추적하다’라는 뜻의 ‘야겐(Jagen)’이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어원처럼 돛을 이용한 작은 수렵선에 불과했던 요트가 유럽 왕실과 귀족을 중심으로 ‘가장 럭셔리한 해양 레포츠’로 보급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필요했다. 17세기 영국 찰스 2세가 네덜란드의 배를 들여 오면서 영어로 요트(yacht)라는 말이 정착됐다. 또, 이 시기 템즈강에서 요트 경기가 처음 열렸으며, 1907년 국제요트경기연맹이 정식으로 출범했다. 이후 빠른 속력으로 강과 바다를 자유로이 오갈 수 있으며 얕은 수심에서도 정박하기 쉬운 고성능 요트가 나오면서 스포츠 보다는 레저용으로 사랑 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요트 역사는 길지 않다. 국내에서는 1930년 선교사 언더우드가 한강변의 목수를 시켜 요트를 제작하고 황해요트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요트를 탔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지난 1970년대 대학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일반인들의 요트 이용이 본격 시작됐으며 지난 1979년 대한요트협회가 발족되면서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다. 현재 요트를 즐기는 사람은 1만명 선. 최근에는 요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해마다 수백명씩 요트 강습을 받고 있다. 특히 요트는 국민 소득이 2만 달러 이상이 되면 대중화 하기 시작해서 이에 근접한 우리나라도 곧 붐이 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마이 요트(My yacht)’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오는 2015년에는 요트 수요가 2만 2,000여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올림픽 요트 대표팀 출신인 이필성 대한요트협회 전무는 “딩기 한 대당 가격이 1,000만원을 넘지 않는다”면서 “요트라고 하면 호화ㆍ귀족 레저스포츠라는 시각이 여전히 팽배하지만 오히려 저렴하면서도 환경 친화적인 레저 문화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부푼 돛 물살을 가르다 "요트" • 국내 요트클럽 일반·대학 합쳐 40여개 • "바람만 불면 어떤 방향이든 항해 가능" • 중고 크루저급 2,000만~4,000만원 • "요트 회원권 분양으로 대중화 기대" • '노발리스 방사선' 치료 • 美, 30년 만에 트리플 크라운 경주마? • "말귀신 씌어서 못떠나요" • "오늘 회식은 호텔!" 웬일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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