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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기업대출 급감

은행 기업대출 급감지난달보다 절반이상 줄어 신용경색 조짐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면서 기업체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 규모가 급격히 줄고 있다. 지난달까지 월 평균 3,000억~4000억원에 달하던 기업대출이 이달 들어 절반 이하로 줄었고 조흥·하나 등 일부 은행의 경우 마이너스를 기록, 자금회수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기업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금융 불안과 함께 새한그룹 워크아웃 및 영남종금 영업정지 등 악재가 돌출하면서 최근 금융시장에 신용경색의 조짐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7개 주요 시중은행 은행계정의 기업대출 규모는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9,574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올들어 지난 4월 말까지 월 평균 2조6,000억원의 대출이 실행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은행별로는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1조2,886억원의 기업대출을 집행했던 조흥은행의 경우 이달 들어서는 1,054억원이 축소, 자금회수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매월 3조9,000억원의 기업대출 실적을 기록했던 하나은행의 이달 실적도 2,153억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빛은행의 이달 대출실적도 2,812억원으로 4월까지 월 평균에 절반에 불과했고 외환은행의 기업대출 실적은 이달 들어 552억원에 불과했다. 기업대출 축소와 관련, 은행의 한 여신담당 임원은 『이달 들어 금융시장에 이상 징후가 감돌면서 은행들의 자금운용 계획이 상당히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여기에 새한그룹의 워크아웃 신청이 자금회수의 신호탄이 됐다』고 전했다. 증시 침체로 회사채 발행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올들어 은행대출 의존도가 높았던 기업체들은 은행대출까지 어려워지면서 자금난에 시달리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단기자금 확보를 위해 활용돼온 기업어음(CP) 역시 이를 주로 매입했던 투신 및 은행 신탁계정의 자금이탈로 발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은행 여신담당자들은 『시장지표가 불안정한데다 은행들은 구조조정을 앞둔 상황이므로 기업체 대출 축소는 불가피하다』며 『금융권의 구조조정 등 불안요인이 해소될 때까지 이같은 신용경색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JUNE@SED.CO.KR 입력시간 2000/05/24 17:1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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