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지난 1분기(4~6월)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6.2% 감소한 2,735억원,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298억원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런 부진의 요인은 지난해 말에 있었던 지점 축소와 인원 감축 등의 구조조정에 있다. 하지만 구조조정으로 인건비가 지난해 4ㆍ4분기 1,181억원에서 올 1ㆍ4분기에는 972억원으로 118.9% 감소했고 타사에 비해 과도하게 지출됐던 전산운영비도 전기 대비 19.8% 감소하는 등 판관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에 시행된 구조조정으로 브로커리지 부문의 점유율 하락이 주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부각됐으나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7% 아래로 떨어졌던 주식위탁점유율이 7월에는 7.4%로 상승했고 그동안 부진했던 펀드 판매도 ELS 판매에 힘입어 만회된 것은 긍정적이다. 지난 2000년 삼성투신증권과 합병한 후 매년 583억원씩 발생하던 무형자산 상각비는 올해 11월까지 387억원을 반영하면 종료되며 CBO 관련 손실액도 올해 317억원과 내년 383억원을 반영하면 마무리돼 비경상 부문의 비용감소 효과가 삼성증권의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3개월 목표주가로 3만8,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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