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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세계 M&A시장 큰손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에 기업 이익늘어 몸집 불리기 적극<br>올 200억弗 넘을듯… 분야도 통신·제약등으로 확대


인도가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인도 기업들이 원자재 시장에 이어 통신ㆍ제약ㆍ소프트웨어ㆍ은행 등으로 M&A를 확대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에 따르면 알루미늄ㆍ구리 등 금속을 생산하는 인도 힌달코는 전날 캐나다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노벨리스를 부채 24억달러를 포함, 총 6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힌달코는 인도 거대재벌 중 하나인 아디타 비를라 그룹의 핵심계열사며 이 분야 아시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아디타 비를라 그룹의 스콧 그래엄 전략본부장은 "이번 인수는 다양한 사업부문으로 글로벌 영역을 확장하려는 장기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발표는 인도 타타그룹이 영국 철강업체 코러스를 113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뒤 불과 2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달 31일 타타그룹은 코러스 인수 대상자로 확정돼 세계 56위에서 일약 5위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인도 경제가 지난해 8.9% 등 매년 8~9%씩 성장하면서 원료확보가 당면인 상황에서 이처럼 원자재 업체가 주로 M&A 대상이 되고 있지만 다른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인도 제약업체 란박시 래버래토리즈가 이미 독일 머크의 복제약품 사업부문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상태며 이외에도 10억달러 수준을 넘어서는 M&A가 최소 5건 이상 있을 것으로 WSJ는 전망했다. 인도 기업들의 M&A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중앙은행도 기업들이 M&A에 필요한 자금을 융통하도록 규제를 완화해 주는가 하면 해외 투자은행들은 투자처를 찾아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도 증시는 지난 한해만 40% 이상 급등했으며 경제의 고속성장에 따라 기업들의 이익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기업이 주도한 M&A 규모는 71억달러로 전년(44억달러)의 두 배에 가깝다. 올해는 200억달러 이상 규모의 M&A가 이뤄질 전망이다. JP모간 인도사무소의 베디카 반다카 이사는 "주식시장이 급등, 자체 재무상황도 좋은데다 막대한 글로벌 유동성이 제공되면서 인도 기업들이 대형 M&A에 나서기에 최상의 환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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