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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설비투자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라.’ SK그룹ㆍ두산그룹 등 대기업들이 올해 사상 최대의 투자를 단행하고 포스코가 글로벌 투자를 크게 확대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힘찬 진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유가ㆍ환율 불안과 함께 검찰 수사 등 경영여건 악화로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던 대기업들이 대대적인 설비ㆍ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발굴ㆍ확충하고 중장기 발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 특히 대기업들은 해외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외국사 인수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영토확장에 돌입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SK그룹은 11일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1조원 늘려 사상 최대치인 7조원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3년 투자액이 3조5,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4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설비투자의 경우 에너지ㆍ화학 사업에 3조5,000억원, 정보통신 및 기타 사업에 3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에너지ㆍ화학 부문의 생산시설을 고도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차세대 정보통신 서비스 개발, HSDPAㆍ와이브로 네트워크망 확충을 주력사업으로 선언했다. 나머지 1조원은 차세대 융복합 통신서비스와 정밀화학ㆍ첨단소재 개발, 생명과학 사업 등의 연구개발에 쓰인다. SK는 또 유가와 환율 등 불확실성 변수를 감안, 올해 매출목표를 73조원으로 책정하고 ▦에너지 제품 고도화 ▦차세대 정보통신 서비스 개발 ▦해외건설 수주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도 올해 지난해보다 2조원 늘어난 5조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날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해 신사업 추진 등에 2조3,000억원, 전략제품 증산에 1조2,000억원, 생산능력 증강에 7,000억원, 설비보전ㆍ원가절감에 1조원, 해외 철강ㆍ원료 개발 투자에 7,000억원 등 총 5조9,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해외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포스코는 인도 오리사주에 추진 중인 일관제철소 사업과 관련, 오는 9월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10월 항만ㆍ제철소 부지 조성공사에 착공, 2010년 말 1단계로 조강 400만톤 생산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다. 또 120만톤 규모의 베트남 냉연공장과 멕시코 자동차강판 공장 모두 2009년 준공을 목표로 10월 착공하기로 했다. 두산그룹도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7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각각 16조원과 1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두산그룹은 원천기술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중？？Dung Quat) 생산기지 건설과 해외거점 확보 등 해외부문 투자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집행된 1,200억원의 5배인 6,000억원을 투입, 해외사업 역량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두산그룹의 한 관계자는 “두산은 지난해 50% 이상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갖췄다”며 “올해에도 글로벌 경영을 강화해 2015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9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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