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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반대 파업 '사면초가'

민노총 울산상의 점거·정면충돌 사태이어 현대차노조 "파업강행"재확인<br>권역별 파업 이틀째 참여율 5.2%에 그쳐

FTA반대 파업 '사면초가' 민노총 울산상의 점거·정면충돌 사태이어현대차노조 "파업강행" 재확인…여론 악화권역별 파업 이틀째 참여율 5.4%에 그쳐 울산=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반대 운동을 주도해온 울산 시민단체 측과 이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반대 정치파업의 주체인 민주노총이 정면 충돌하는 사태가 울산에서 26일 발생했다. 여기다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파업강행 방침을 재확인한 데 이어 회사 측은 이에 맞서 집행부 고발 등 엄정 대처 방침을 밝히고 나서 이번 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하부영 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간부 50여명은 이날 오전11시께 '현대차 파업반대 시민운동'을 주도해온 울산상의를 전격 방문, 항의시위를 벌였다. 민노총 관계자들은 이 과정에서 30여분간 울산상의 본관 1층 로비를 점거, 상의 관계자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인 뒤 울산 지역 140개 시민ㆍ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만들기 범시민협의회(행울협)' 회원들이 이날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파업반대 시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보관 중이던 피켓ㆍ현수막 등 5,000여점을 파손했다. 이 때문에 상당수 '행울협' 회원들은 이날 오후3시부터 실시된 '현대차 파업철회 촉구' 집회에 피켓과 현수막 없이 참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민노총의 이날 과격시위로 파업강행 의사를 표명한 현대차 노조 집행부에 대한 비난여론이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극에 달하는 등 현대차 노조가 갈수록 '사면초가'로 몰리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유인물을 통해 '28일과 29일의 FTA 비준 반대 전체 파업을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재확인했다. 노조는 28일 4시간, 29일 6시간의 부분파업에다 이틀간 2시간의 잔업도 거부한다는 파업일정도 확정했다. 노조 집행부의 이 같은 파업강행 방침이 알려지자 현대차 울산공장 현장 내 상당수 노조원들은 "집행부가 파업 완전 철회를 바라는 노조원들의 여론을 무시한 채 결국 파업으로 내몰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원 이모(45)씨는 "집행부가 금속노조의 지침에만 매달려 회사와 노조에 아무런 이익도 없는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노조원 수가 줄잡아 70~80%에 달한다"고 밝혔다.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이날 '집행부가 파업을 벌이더라도 참가하지 말고 정상 조업에 나서자'는 내용의 조합원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회사 측도 노조의 파업강행에 대해 이틀 연속 윤여철 사장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파업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윤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이번 정치파업으로 인해 발생될 모든 피해에 대해 엄정하게 그 책임을 묻고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정치파업으로 4,893대의 생산차질과 694억원의 손실피해가 우려된다"며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면 즉각 형사고발 조치에 이어 손해배상 소송 등 모든 법적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속노조의 한미 FTA 체결 저지를 위한 권역별 파업 이틀째인 이날 만도와 두원정공 등 수도권 및 전남 지역 9개 사업장에서 3,300여명이 오후3시부터 2시간 동안 파업을 벌였다. 이는 수도권ㆍ전남 지역 전체 조합원 6만1,000명 가운데 5.4%만 참여한 것으로 전일 충청ㆍ전북권 부분파업 참여율 11.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입력시간 : 2007/06/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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