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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절상 '숨고르기'

4월 0.31%로 급격 둔화… 통화정책 변화 신호 해석도


올해 초 중국의 물가불안과 무역흑자 확대로 빠른 절상흐름을 타던 위안화의 절상속도가 4월 들어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 이는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으로 인한 수출 둔화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중국 정부의 의도가 숨어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며, 일부 전문가들은 통화억제를 위한 위안화 절상 용인 정책에 변화가 생긴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30일 인민은행은 달러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일에 비해 0.0104위안이나 높은 7.0002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는 4월 들어 0.31%의 절상률을 보여 직전 3개월에 비해 절상속도가 현저하게 늦어졌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3월의 위안화 절상률은 각각 1.59%와 1.19%, 1.24%를 기록했었다. 이날 위안화 환율의 급등은 국제외환시장에서의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것으로,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급격한 가치상승세를 유지해온 위안화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정부와 전문가들이 위안화 절상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위안화 절상을 통해 통화팽창을 억제하는 기존의 환율정책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전문가는 "위안화의 급속한 절상에 따라 중국의 수출이 둔화되고, 국내경제 및 취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다, 위안화의 절상을 기대하는 투기성 핫머니가 폭증하는 등의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달 위안화 절상속도가 둔화된 것은 중국 정부가 이 같은 부작용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상장기업들의 실적은 올해 들어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으로 인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이날 상하이증권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중국의 상장사들의 영업수익은 9조4,474억위안(1,417조원)으로 전년대비 25% 늘었고, 순익은 1조159억위안으로 전년대비 49.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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