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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열흘 만에 등장… 문재인 구원등판할까

3일 캠프 해단식서 "정권교체" 강조 예상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사퇴 선언 뒤 열흘 만인 3일 캠프 해단식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그의 입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안 전 후보 측은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실ㆍ팀장급 인사를 중심으로 해단식에 대비한 마지막 점검회의를 가졌다.

안 전 후보 측은 당초 민원 업무를 보던 5층에서 해단식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공간이 협소해 원활한 행사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후보 집무실과 주요 부서가 있던 6층을 활용하기로 했다.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을 포함, 1,000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해단식을 위해 안 전 후보 측은 6층 전체를 한 공간으로 틔어놓은 상태다.

초미의 관심사는 지난 열흘간 침묵의 시간을 가진 끝에 내놓는 안 전 후보의 말이다. 안 전 후보 측 핵심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단식에서 안 전 후보가 언제, 얼마나 얘기할지 따로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의 의사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본부장 및 실ㆍ팀장 등 캠프 핵심인사들은 안 전 후보가 해단식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취합해 안 전 후보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에는 '정권 교체라는 대의에 초점을 맞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 자체에 대한 지지 표명보다는 정권 교체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고 지난 4ㆍ11 총선 당시 선보인 적 있는 '선거 참여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태 등으로 대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직접 몸담기보다는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강연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구상이 어느 선까지 제시될 지도 관심이다. 최근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을 비밀리에 접촉한 사실이나 스스로 사퇴 직전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있지 않느냐"라고 말한 것 등으로 미뤄볼 때 안 전 후보는 대선 후 정계개편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단식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치러지는 것인 만큼 신당 창당 등 구체성을 담은 언급은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

해단식 후 문 후보를 언제 접촉할지도 정치권의 주목을 받는 부분이다. 문 후보 측은 지금껏 여러 경로를 통해 양자 회동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안 전 후보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해단식을 즈음해 안 전 후보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이후 문 후보와 자연스럽게 만나 그간의 서운한 감정을 풀면서 공조의 모양새를 취하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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