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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주가 공모가 넘어설까

금융지주사 설립 기대감에 이틀째 올라 10만원 육박


삼성그룹 내 중간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생명이 상승세를 보였다. 중간 금융지주회사 설립 이슈를 통해 삼성생명이 공모가 11만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1,900원(1.96%) 오른 9만9,400원에 마감되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삼성그룹 내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중간 금융지주회사 설립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중간 지주회사 제도는 현행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는 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보유를 허용하고 있어 삼성그룹이 이 제도를 활용할 경우 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생명 등 금융사 지분을 처분하지 않아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 관련 법 개정이 늦어져 아직까지 제도는 도입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삼성전기로부터 삼성카드 지분 6.38%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에 대한 지분율을 34.4%로 끌어올렸다. 현재 금융지주회사의 경우 지분율 30%를 초과하면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삼성카드는 삼성생명이 지분을 보유한 금융계열사 가운데 지분 30% 이상을 확보한 첫 번째 자회사가 됐다. 금융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 확대를 두고 중간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준비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만약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려면 삼성생명은 추가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에 대한 지배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그룹이 중간 금융지주회사를 활용하면 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생명 등 금융사 지분을 처분하지 않아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며 "삼성생명이 화재와 증권에 대한 지분율을 30%까지 높이려면 약 3조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의 중간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움직임이 삼성생명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0년 5월12일 공모가 11만원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11만9,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나흘 만에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후 좀처럼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종가 기준 공모가를 웃돈 것은 2011년 2월18일(11만2,500원) 이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중간 금융지주회사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만약 관련 제도를 도입한다면 삼성생명의 자기자본이익률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며 "따라서 공모가를 밑돌던 주가도 재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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