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소재 ‘조지 W. 부시센터’에서 열린 ‘인간의 자유’를 주제로 한 행사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롬니를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해온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해 유력인사들이 잇따라 지지선언을 했지만 부시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특히 아버지인 41대 대통령 조지 H.W. 부시와 전 플로리다 주지사 젭 부시(동생 부시)까지 롬니 지지를 선언할 때에도 침묵을 유지했다.
이를 놓고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들의 평판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롬니 진영이 의도적으로 ‘거리두기’를 한 결과가 아니냐는 시각이 많았다.
실제로 롬니 캠프는 가능하면 부시 전 대통령의 임기 때의 일을 되도록 언급하지 않는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이나 70년 이래 최악의 경기침체가 그의 임기 때 시작된 일이기 때문이다.
부시 전 대통령까지 롬니 지지를 선언한 만큼 공화당내에서 ‘롬니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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