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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화학 전문업체인 금양이 중국 네이멍구 생산 기지 건설을 발판으로 세계 일류 정밀화학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금양은 26일 네이멍구 자치구 최서부에 위치한 아라산멍(阿拉善盟)에서 발포제 연 8,000톤, 하이드라진 연 6,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발포제는 자동차 내장재 등에 사용되는 화공약품이고 하이드라진은 의약품 중간재, 원자력 발전 배관 청관제 등으로 쓰이는 원료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유광지 금양 사장은 "금양은 네이멍구 기지 건설로 그동안 노하우를 쌓아온 발포제 생산을 본격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고부가가치 상품인 하이드라진을 세계 거대시장인 중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향후 네이멍구에서 제 2기, 3기의 추가 투자를 단행해 세계 일류 정밀화학회사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결핵, 우울증, 고혈압 관련 의약품의 중간재로 쓰이는 하이드라진은 세계 유명 다국적 제약회사인 바이엘 등 세계적으로 극히 일부 선진 기업만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같은 고급 정밀 화학시장에 금양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금양의 이번 투자는 네이멍구 아라산멍에서 최초의 외국인 기업 투자다. 최초의 외국인 기업 투자로 축제 분위기인 아라산멍에서는 이날 준공식에 펑위젠 아라산멍 시장등 현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금양의 발전을 기원했다.
또 이날 준공식에는 프랑스, 인도, 핀란드, 케냐 등 세계 22개국에서 온 금양의 거래 업체 바이어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금양은 하이드라진 등의 원료에 쓰이는 염소, 석탄, 소금 등이 풍부한 네이멍구에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사장은 "향후 추가적으로 500억원을 투자해 제 2, 제 3의 공장을 건설해 나가겠다"며 "발포제는 연 3만톤, 하이드라진은 연 2만톤 생산 규모로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금양은 늘어나는 정밀화학 제품 수요에 대응해 지난 8월 중국 장쑤성 연원항에 있는 발포제 생산 공장 캐파를 연 1만2,000톤에서 2만톤으로 증설한 바 있다. 지난 99년 중국에 진출한 금양은 이번 네이멍구 진출로 윈난성, 저장성, 상하이, 장쑤성에 총 5개의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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