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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확 달라졌네

사금고 분위기 탈피 밝고 깨끗한 객장으로<br>지점도 많아지고 TV광고 늘며 인지도 쑥쑥


저축은행에 입사한지 2년차인 김소영씨(27)는 “입사 전에는 왠지 나이든 분들만 이용하고 사고 많이 나는 부실한 사채업자라는 어두운 이미지가 강했다”며, “그런데 직접 와서 보니까 젊은 고객들도 많고 객장 분위기도 밝고 따뜻해서 은행보다 나은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이 달라졌다. 신용금고의 어둡고 음침한 사금고 분위기에서 밝고 깨끗한 금융기관의 이미지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고객 속으로 들어가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고객과의 물리적ㆍ심리적 거리를 좁혔고, 이미지도 친숙하고 밝고 즐거운 곳으로 바뀌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저축은행이 많아졌다는 것. 길을 가다가 저축은행 간판을 만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때 230개를 넘었던 저축은행 개수는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절반도 안 되는 110개로 줄었다. 하지만 자산은 20조원에서 50조원으로 늘었고, 100개를 밑돌던 지점 수가 142개로 증가했다. 결국 본점과 지점ㆍ출장소를 합친 숫자는 2001년 227개까지 줄었다가 278개로 51개가 많아졌다. 저축은행과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진 셈이다. 저축은행이 친숙해졌다는 것도 중요한 변화다. TV를 통해 저축은행 광고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지난해 2월 솔로몬저축은행이 공중파 광고를 시작한 이후 호감도와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후 토마토저축은행 등이 케이블 광고를 하고 있고, 제일저축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가 광고에 나서는 등 TV를 통해서도 쉽게 만나게 되면서 친숙한 느낌이 많아졌다. 이름도 친근하게 변하고 있다. 서로의 힘을 모은다는 모아, 속이 꽉 찬 토마토, 희망을 주는 파랑새 외에도 늘푸른ㆍ삼화두리 등 친숙한 이름이 많아졌다. 객장도 밝고 경쾌해졌다. 현대적인 분위기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미술품, 카페테리어 같은 분위기를 객장도 쉽게 볼 수 있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대표는 “고객에게 만족을 넘어 감동을 줄 수 있는 저축은행이 돼야 한다”며 “고객이 신뢰감을 갖고 편안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내부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고객의 몸과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이색 서비스도 늘고 있다. 양희원 저축은행 중앙회 기획조사부장은 “신용금고 시절에는 대주주 사금고, 사고가 많이난다, 부실하다 등 사금융의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고객과의 거리가 멀었다”며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 저축은행이 퇴출되고 지배구조 개선ㆍ내부통제 강화 등으로 내실이 좋아지면서 고객들이 바라보는 눈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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