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75분 활약… 맨유는 첼시에 '무릎'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에 무릎을 꿇으며 커뮤니티실드 3연패에 실패했다. 박지성은 영국 언론의 예상을 뒤엎고 선발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맨유는 지난 9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첼시와의 커뮤니티실드 대결에서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대4로 패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축구협회(FA)컵 챔피언 간의 맞대결인 커뮤니티실드에서 2007년과 2008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맨유는 올해 첼시에 우승컵을 내줬다. 첼시는 2007년 이 대회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맨유에 내줬던 빚을 이번에 되갚으며 4년 만에 커뮤니티실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첫 득점은 맨유가 먼저 올렸다. 루이스 나니가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수비수를 따돌리며 강하게 찬 볼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박지성은 전반 16분 왼발 발리슛을 날리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팀에 활력을 불러왔다. 0대1로 끌려가던 첼시는 카르발류와 램파드의 연속골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후반 종료 직전 루니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맨유는 승부차기에서 캐릭과 에브라의 실축으로 1대4로 패했다.

75분을 소화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던 박지성은 영국 축구정보사이트 팀토크닷컴 등으로부터 ‘신뢰할 만한 플레이를 보였다’는 평가와 더불어 평점 7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