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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지속… 소비 하향 평준화

4월 백화점매출 8.4% 줄고 할인점은 9.4% 늘어 양극화 고착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소비행태도 하향 평준화하고 있다. 중ㆍ상류층이 주로 찾는 백화점의 매출감소는 뚜렷한 반면 소비수준이 낮아진 중산층의 상당수가 발길을 옮긴 대형 할인점의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산층의 소비수준 저하는 자동차와 에어컨 등 내구 소비재의 출하감소로 이어져 소비침체→출하감소→생산업체 경영난 등 경제 전반의 구조적 어려움을 고착화시키고 있다. 1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불황에도 끄떡없던 백화점 업계가 연이어 판매감소와 매출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대형할인점은 소비침체 속에서도 도리어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대형할인점의 소매지수는 전년동기보다 9.4% 증가한 반면 백화점은 8.4%나 감소했다. 백화점의 판매지수는 2002년 2ㆍ4분기 9.2%의 증가율을 보인 후 매분기 증가율이 낮아졌으며 지난해 1ㆍ4분기부터는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과 할인점간 양극화는 사실상 고착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격에 부담을 느낀 중상류층의 상당수가 양판점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와 관련, “소매시장이 활발하지 않은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수요의 구조적인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의 하향 평준화는 중산층 이상이 찾는 품목들의 출하감소로 직결되고 있다. 승용차와 냉장고에 이어 룸 에어컨 출하도 지난해 초부터 올 1ㆍ4분기까지 5분기째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도 24% 감소했다. 정수기도 4월 30.9%나 줄었으며 피아노의 경우에는 58.5%나 급감하는 등 사상 최악이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위원은 “정부가 특별소비세 인하 등 수요 유인책을 펼쳤지만 핵심 수요계층인 중산층의 소비욕구가 심하게 꺾여 있는 상황”이라며 “중산층의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소비침체는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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