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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오룡호'침몰 수사 본격화…사조산업 압수수색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일어난 501오룡호 침몰사고의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안전처 산하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6일 오후 1시께부터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사조산업 본사와 부산시 서구에 있는 이 회사의 부산지사에 수사관을 보내 오룡호와 관련된 각종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압수수색했다.

부산해양서는 이날 압수수색에서 36년 된 오룡호의 선체 결함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선박도입 과정부터 검사·수리에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조업과정에서 사조산업의 무리한 지시가 있었는지 판단하기 위해 오룡호 선장과 회사 관계자가 주고받은 이메일 등 관련자들이 작성한 문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오후에는 조업할당량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사조산업 본사 직원을 부산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부산해양서는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 만인 지난 2일 수사관 17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반을 편성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고 국민안전처를 신설한 뒤 처음 발생한 대형 해상사고에 대한 수사다.

수사전담반은 향후 오룡호 선원 가운데 구조된 러시아 감독관과 외국인 선원 6명(인도네시아 5명, 필리핀 1명)을 국내로 송환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러시아 감독관 등 외국인들이 입국을 거부할 소지도 있어 수사가 장기화하거나 난항을 겪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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