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리조트 콘도로 休·財 테크 동시에] 힐링바람 타고 꾸준한 수요… '일석이조' 상품에 눈돌려 볼까

단기적 시세 차익 보다 이용가치 고려해 골라야<br>위탁운영 수익 배분하는 수익형 부동산 리조트도

신체적 건강을 위한 웰빙에 이어 정신적 치유를 의미하는 힐링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숲과 바다 등 자연속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 콘도가 각광받고 있다. 충북 제천시에 위치한 리솜포레스트 리조트의 빌라형 콘도. /사진제공=리솜리조트


골프장 회원권은 한때 부(富)의 상징이자 부동산 못지 않은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았지만 불황으로 가격이 곤두박질치면서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 리조트ㆍ콘도미니엄 회원권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정이 비슷하다.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 2000년대 초반 수요가 급증하면서 몸값이 치솟았지만 공급 증가로 가격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더니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최근에도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웰빙을 넘어 힐링이 대세가 되면서 숲과 바다 등 자연속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콘도나 리조트 회원권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 특히 새로 분양하는 리조트들은 저마다 차별성을 강조하며 고급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투자 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식을 즐기면서 돈도 버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처럼 수익형 부동산을 표방한 리조트 상품도 등장했다.

◇회원권 가격 약보합세…저가 매수 기회= 리조트나 콘도 회원권은 골프 회원권과 달리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지 않고 유동성도 떨어지는 편이다. 단기간에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그만큼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1,000만원 미만에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 있는가 하면 10억원을 호가하는 콘도도 있다.

3일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용평리조트 버치힐콘도 70평형의 시세는 10억5,000만원으로, 국내 콘도 가운데 가장 비싸다. 37~60평형대는 3억5,000만~5억원선이다. 별장식으로 지어진 이 콘도는 해발 700미터에 위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슈퍼 리치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 말 재계약이 도래했지만 탈회자가 적어 매매가 제한적이다.

LG그룹이 운영하는 곤지암콘도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35평형은 8,200만원, 46평형은 1억700만원으로 최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솜 덕산ㆍ안면도 리조트와 남해힐튼도 고가 회원권으로 꼽힌다. 리솜 덕산ㆍ안면도 리조트의 별장형 콘도 56평형은 7,200만원, 남해힐튼 52평형은 4,6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리조트 콘도 회원권은 가격 등락이 심하지 않고 유동성도 떨어지는 편이다. 회원권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시세 차익보다는 이용가치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근래 들어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태여서 레저ㆍ여가를 위해 회원권을 구입하려는 수요자들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리조트 콘도의 거래 가격은 수급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최초 분양가에 비해 가격이 낮다. 박하준 에이스회원권거래소 팀장은 "리조트 콘도 회원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앞으로도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차별성을 강조한 리조트 콘도의 경우 가격이 완만하게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회원에게 수익 배분하는 리조트 콘도도 등장=리조트 콘도는 회원제(membership)와 공유제(ownership) 방식으로 운영된다. 과거에는 회원제 분양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공유제가 대세다. 리조트 이용권리만 가지는 회원제는 일정 기간(통상 20년)이 지나면 반환할 수 있고 매입할 때 취득세만 내면 된다. 공유제는 등기이전을 받아 지분을 소유할 수 있다. 소유권 이전을 하기 때문에 취득세와 등록세를 모두 내야 하고 부가세까지 가산(법인은 면제)된다.

최근에는 공유제 방식을 통해 리조트 콘도를 수익형 부동산처럼 운영하는 곳도 생겨나는 추세다.

제주도 한림읍에 위치한 라온프라이빗타운은 위탁 운영을 통해 소유주에게 수익을 배분한다. 2명이 1실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이 리조트 콘도 180㎡형을 일반인에게 하루 27만원에 대여할 경우 6개월 동안 약 2,700만원(객실 점유율 55% 가정)의 수익이 발생한다. 운영비용을 제외하더라도 회원 1인당 약 1,000만원 가량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 가량으로 1억8,000만원을 투자해 리조트 이용은 물론 연간 2,000만원 안팎의 별도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제주도 조천읍에 지어지고 있는 허밍아일랜드는 수익형 부동산을 표방한 리조트다. 1차분 63실을 분양하고 있는 이 리조트는 연간 11%의 확정형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회원이 분양받은 객실을 관광객들에게 대여해서 벌어들인 수익을 매달 또는 분기, 연간 기준으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960만원선에 분양하는 13평형의 경우 매달 7만~8만원의 운영 수익을 회원들에게 돌려준다. 업체 관계자는 "제주도는 관광객에 비해 숙박시설이 부족해 객실 점유율이 85~90%에 이르기 때문에 리조트 콘도를 호텔처럼 운영해서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 "분양받은 회원들이 사용하지 않는 날이 많기 때문에 공실로 남겨두기 보다는 일반인에게 대여해 수익을 내는게 회원들에게도 이익"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투자 상품으로 개발된 이 같은 리조트 콘도를 분양받으려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도 공실이 발생해 예상 수익률을 밑도는 경우가 많은 만큼 별도 수입을 기대해 분양받기 보다는 최근 리조트 분양 트렌드와 운영회사의 신뢰도, 분양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리조트 콘도를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