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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들 '열공 모드'

스터디그룹… 전문가 특강… 세미나…<br>"지식·창의력 뒷받침 돼야 회사도 발전"<br>다양한 아이디어·서비스 개선안 토론


LG CNS 법원등기팀의 김진선(30) 대리는 사내에서 세 개의 스터디그룹에 참여하고 있다. 격주로 진행하는 업무 공유 세미나와 해외 정보기술(IT) 시장을 공부하는 모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스터디 등이다. 그는 사내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특강에도 참가해 '오피니언 리더'들의 말을 귀담아듣는다. 틈틈이 공부해 둔 덕분에 김 대리는 최근 사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경진대회에서 1등을 했다. IT업계가 '열공 모드'에 빠져 있다. 외부 강사를 초빙해 임직원들의 창의력 제고와 자기계발을 독려하는가 하면, '창의경영', '지식경영'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학습모임 참여를 이끌기도 한다. LG CNS는 매월 1~2회 금요일마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비즈니스 테마 특강'을 연다. 주제는 3D 등 업무와 관련된 IT 업계의 최신 트렌드도 있지만, '심리학자가 본 리더십'이나 '연극으로 배우는 변화관리 기술' 등 임직원들의 창의력 계발에 초점을 맞춘 강연도 있다. 지금까지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 씨, 음악감독 박칼린 씨, 외화번역가 이미도 씨 등이 LG CNS 임직원들과 생각을 공유했다. 이밖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스터디 그룹 조직도 활발하다. 독서 모임, 중국연구회, 스마트폰 학습모임 등에 참가해 매주 세미나를 열고 대화와 토론을 나눈다. LG CNS 임직원들이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학습'에 매진하는 이유는 지식과 창의력이 뒷받침돼야 회사도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특히 구성원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이기로 유명한 애플이나 구글의 힘을 절감한 IT 기업들은 이 같은 믿음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추세다. KT는 지난해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게리 하멜 런던 비즈니스 스쿨 교수를 초빙해 '창의경영'을 주제로 세 차례의 강연회를 열었다. 또 게리 하멜 교수의 자문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 도출 방법론'을 업무에 도입하고 신규사업 발굴과 기존 사업 고도화에 적용하고 있다. 한 KT 관계자는 "강연회 등을 통해 내부 소통이 활성화되고 시야가 넓어졌다는 직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KT는 올해 들어 창의경영을 전담할 창의경영팀을 신설한 상태다. 삼성SDS는 지난해부터 '지식경영'을 슬로건으로 걸어 온 기업답게 스터디그룹 조직을 장려하고 있다. 이 스터디그룹은 삼성SDS에서 '팀 룸(Team room)'이라고 불리며, 주제는 전자태그(RFID) 등 최신 IT 트렌드서부터 영어회화, 독서까지 다양하다. LG유플러스 사내 게시판인 '블루 아이(Blue eye)'는 대화와 토론의 장이다. 새로운 사업아이디어나 기존 서비스의 개선 방안을 공유하고 토론한다.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임직원은 마일리지를 받으며, 일정 마일리지 이상 쌓이면 포상금으로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블루아이를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 수는 총 4,000여 건에 달하며, 지금까지 지급된 최대 마일리지는 4,000여점이다. 이는 4,000만원의 포상금으로 보상된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회사의 업무와 유관한 외국어에 대한 직원의 자율적인 학습을 장려하고 일부 금액을 지원하여 직원들의 어학능력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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