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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逆지역전문가제' 잇따라 도입

공장이전 추세속 다리역할 기대로 확산

삼성 계열사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해외채용 인력을 국내로 데려와 장기간에 걸쳐 한국어와 기업문화, 직무교육을 시켜 한국전문가로 길러내는 `역(逆) 지역전문가제'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이 제도는 지역별 해외전문가를 키우는 `지역전문가제'와 반대되는 개념으로,생산기지 해외이전 등 글로벌화 추세에 따라 이처럼 현지인력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기업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006400]는 해외법인 현지인력 양성프로그램인`한국 전문가 과정'(KEC)을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법인의 완전한 현지화를 목적으로 적어도 5년 이상 근무한간부급 현지직원들을 국내로 데려와 10개월에 걸쳐 생산, 인사, 개발, 혁신 등 업무지식과 함께 한국어와 전통문화를 가르치는 것. 지난해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지역 인력이 처음으로 교육받은 데 이어 올해에는 중국 톈진과 선전, 상하이, 둥관, 멕시코, 브라질 법인에서 선발된 2기생 8명이 들어와 강도높은 교육을 받고 있다. SDI는 KEC 과정을 거친 인력을 현재 해외법인별로 추진중인 `현지화 경영'의 핵심인재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KEC 교육을 받은 외국인직원들은 한국에 대한 이해와 애사심, 업무능력이 크게 높아져 일선 업무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본사와 법인을 잇는 다리역할을 할 뿐 아니라 비상사태 발생시에도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고있다고 회사쪽은 전했다. 삼성SDI는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말레이시아, 독일, 헝가리, 멕시코, 브라질 등6개국 12개 해외법인에서 일하는 우수인력 대부분이 KEC 프로그램에 참가하도록 할계획이다. 삼성전기[009150]도 8개 해외사업장의 우수인력을 한국전문가로 키우기 위해 `한국향 지역전문가제'를 지난해 도입했다. 교육기간은 1년으로 간부급을 대상으로 하는 `S급' 과정과 사원을 위한 `A급'으로 나눠 진행되며, 교육내용은 ▲그룹공통교육(애사심 제고, 기업문화, 조직관리,신경영철학) ▲조직장 역량강화 교육(리더십, 소양교육, 상담기법) ▲직무교육 ▲한국어 및 한국문화 강습 등으로 짜여져 있다. 삼성전기는 해외 생산기지가 계속 확대되는 추세에서 현지주재원의 능력과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능통한 현지인이본사와 현지 채용인력 사이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법인의 기술력 발전에도 적지 않은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각 법인의 조직장 등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 언어소통의 오류나 기술격차 문제가 해결되면서 해외사업장의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내년 3월 본격 가동을 앞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인력 350여명을 순차적으로 초청해 한달에 걸쳐 기업문화 강습과 기술교육 등을 시키고 있으며 전체 현지채용 예정인원 2천500명에 대해서도 계속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중국, 터키 등 다른 해외법인 인력에 대해서도 실무부서 단위로 국내에 데려와 본사 연관부서에서 `카운터파트 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현채인 교육을 강화하고있다. LG전자[066570]도 올해부터 `글로벌 HPI' 프로그램을 도입해 현지채용인을 국내에서 교육시킨 뒤 6개월-1년 가량 본사에서 근무할 기회를 주는 등 삼성의 `역 지역전문가제'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 곳곳으로 진출하면서 한국을 제대로 알고본사와 기술수준을 맞출 수 있는 현지인력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해외채용인력에 대한 교육은 갈수록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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