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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후보생, 실습중 기소중지 들통

뉴질랜드에서는 한 경찰 후보생이 학교에서 지문 채취 실습을 하던 중 자신의 기소중지 사실이 들통 나 구속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현지 신문들이 8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포리루아에 있는 로열 뉴질랜드 경찰학교에서 3주 전 한 후보생이 지문 채취 실습 시간에 무심코 지문을 찍었다가 매우 중대한 폭행 사건으로 수배 중인기소 중지자의 지문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나 전격 구속됐다고 전했다. 이 후보생은 경찰학교에 입학해 6주 째 교육을 받던 중이었다. 이에 대해 앨리스테어 베켓 경찰학교장은 후보생 선발 시 자격심사를 광범위하면서도 철저하게 했는데도 완벽할 수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이번 사건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우리들이 선발하는 후보생들은 자격이나 능력 면에서 뛰어난 사람들"이라며 "숨기고 싶은 과거를 갖고 있는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경찰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듯 오는 10월부터 새로운 후보생을 선발할 때는 모든 지원자들에 대해 반드시 사전에 지문을 채취하는 것은물론이고 상부의 승인이 나는 대로 DNA 검사까지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서둘러 발표했다. 지문 채취 실습을 하다 졸지에 경찰의 꿈을 접게 된 비운의 후보생은 곧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출두해 재판을 받게 된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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