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제약사 테크미라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달 예비 임상시험 단계에서 시험을 중단한 에볼라 치료제 ‘TKM-에볼라’를 감염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 승인 상태’(Status)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마크 머레이 테크미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병과 결과를 면밀히 지켜봤으며 TKM-에볼라를 이용해 감염환자를 도울 수 있기를 바랐다”며 “FDA는 이를 위한 잠재적인 장애물을 치워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테크미라는 그러나 임상시험이 시작될지 여부와 시작 시기, 제공할 수 있는 치료약의 수량은 밝히지 않았다.
테크미라와 미국 정부는 1억4000만 달러 짜리 계약을 맺고 건강한 환자를 대상으로 에볼라 치료제 예비 임상시험을 진행해왔지만 지난달 안전상의 문제로 시험을 중단했다.
테크미라는 당시 다량의 TKM-에볼라를 투여한 피험자들이 염증을 동반한 독감 유사 반응을 보였으며 이 때문에 임상시험이 중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월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에볼라 감염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1,711명이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932명이 사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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