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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ㆍ박근혜라는 두명의 후보로 압축된 일반인들의 지지도와 달리 경제 전문가들은 박 후보보다는 손학규 후보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30.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지만 박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11.3%에 그쳐 2위인 손 후보의 16.2%에 비교적 큰 차이로 밀렸다. 손 후보에 대한 지지가 특히 높았던 직업군은 경제단체 관계자로 22.5%가 손 후보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지목했으며 대학교수도 19.4%로 비교적 높은 지지성향을 보였다. 반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는 부동표를 제외할 때 대학교수부터 시민단체 종사자까지 모든 직업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기업체 임직원은 41.5%가 이 후보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지목했으며 시민단체 종사자도 특정인물에 대한 지지성향을 나타내지 않은 32.5%를 제외하면 이 후보가 15%로 가장 높은 인기를 얻었다. 경제문제에 대한 대처능력에 있어서도 경제 전문가들은 박 후보보다 손 후보에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부격차나 양극화 해소’와 ‘5% 이상 경제성장’ ‘주택이나 부동산정책’ ‘FTA 등 통상외교’ 등 4대 주요 경제문제에 가장 잘 대처할 것으로 생각되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 후보를 최적임자로 꼽았고 2위로는 손 후보를 선택했다. 이 후보는 응답자의 58%가 경제성장을 이끌 후보로 선택했고 부동산ㆍFTA 문제에서도 이 후보는 30% 이상의 지지를 끌어모았다. 손 후보는 이 후보 다음으로 높은 대처능력이 기대됐다. 특히 양극화 해소에 있어서는 16.9%의 지지를 얻어내 이 후보(19.5%)의 뒤를 바짝 쫓았다. 다만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는 이 후보에 크게 뒤지는 6.3%에 그쳤다. 박 후보는 대다수 경제 이슈에 대한 대처 능력에서 한자릿수의 기대를 얻는 데 그쳤다. 박 후보가 경제성장을 잘 이끌 것이라고 기대하는 경제 전문가는 전체의 4.6%, 부동산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도 8.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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