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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임박… 국내증시 영향은

유럽계 등 外人 이탈… 단기조정 불가피

위험자산 보수적 접근… 신흥국 자금유출 클수도

국내 증시 펀더멘털 좋아 조정폭은 크지 않을 듯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도 유럽계 자금 이탈 등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고조로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커지고 미국 달러화가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경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이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그리스 악재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그리스 경제가 글로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만큼 단기적 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아직은 우세한 편이다.

우선 단기 변동성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말까지만 해도 그리스 협상의 막판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에 따른 증시 조정폭이 클 수도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그리스 투표가 오는 7월5일로 예정된 만큼 외국인들이 최소한 이때까지는 위험자산에 대해 소극적 투자전략을 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계 자금은 가장 먼저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계 금융기관이 신흥국 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한국시장에서도 자금을 뺄 가능성이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 팀장도 "유럽중앙은행(ECB) 채무 상환일인 다음달 20일이 그리스의 디폴트 데드라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증시는 현재 모멘텀이 없는 상태인데 그리스 문제가 터지면서 부정적 영향이 증폭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확산되면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로화에 대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달러 환율도 오를 수밖에 없고 이는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매수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과 경기 부양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미국 정책금리 인상 기대감마저 확산될 경우 외국인 자금의 국내 이탈 현상도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리스 리스크가 시장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노출돼온 만큼 시장에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리스가 흔들리면 유럽이 흔들리고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국내 주식시장은 다른 이머징 시장에 비해 우량하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대량 이탈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적으로 대규모 추경 등을 통한 경기부양 정책에 기대감이 살아 있고 원화 약세는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는 단기조정을 거치더라도 예상보다 빨리 반등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추경을 준비 중이라는 점과 함께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주식시장이나 수출경기에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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