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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맥스] (12) 류승완감독의 '다찌마와 Lee'

[디지털 시맥스] (12) 류승완감독의 '다찌마와 Lee' 씨네포엠 디지털 단편 프로젝트 3탄 류승완감독의 '다찌마와 Lee'가 12일 www.cine4m.com을 통해 무료로 개봉한다. 그리고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초청작으로 선정돼 11일 오후2시와 14일 낮 12시 동숭아트센터내 하이퍼텍 나다에서 일반상영된다. '다찌마와 Lee'는 김성제 프로듀서, 최영환 촬영감독 등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팀이 다시 뭉친 작품으로, 70년대 토종 액션 영화를 문어체적 대사와 과장된 액션, 100% 후시녹음 등으로 그대로 재현함으로서 지난날 우리 토종 액션 영화에 대한 감독의 영상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다찌마와리'란 액션, 활극을 뜻하는 영화계 일본식 은어로, 류승완감독은 끝을 이(李)씨성으로 바꿔 주인공 다찌마와 Lee를 만들어냈다. 서울에 막 올라온 연약한 시골처녀들, 이들을 희롱하는 악당, 이때 등장한 악당들을 물리치는 정의의 사도, 정의의 사도와 시골처녀와의 풋풋한 로맨스, 앙갚음을 위해 나타난 악당 두목과의 숨막히는 결투, 비겁한 수에 말려 위기를 맞이하기도 하지만 결국 정의는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묵묵히 석양을 등지고 다시 방랑의 길을 떠나는 우리의 주인공. 이 영화는 옛 홍콩 권법영화들의 장르의 특성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또 문어체적 대사가 별미. "비오는 날이면 두려움에 떠는 하얀 까마귀들아. 이제는 사내다운 삶을 살아야 할 게 아니냐"고 악당을 계몽하는 주인공, "사랑은 나에게 사치스러운 것, 사랑을 나누기엔 난 역시 너무나 위험한 인물인가 보오"라며 여인을 떠나는 주인공, "티켓을 끊고 여행을 가주어야 겠다. 목적지는 황!천!길!"이라며 결투에 나선 악당두목등 고전영화에서나 들을 수 있는 대사들이다. 류승완감독은 "예전 우리 액션영화들은 너무나 진지했다. 지금보면 어색해 웃음이 나오지만 당시에는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액션영화들이 조명을 받지 못해 한창 즐겨봤던 그때 심정 그대로 재현해 보고 싶었다. 의도적인 조악함과 패러디라는 특성, 단편의 기동성을 살리기위해 디지털로 작업을 했으며 인터넷영화라는 자유로움에 기반해 즐거운 심정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상영시간 35분.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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