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레노버에 모토로라 사업부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공식성명을 통해 밝혔다. 구글은 또 자체 블로그에서 "레노버는 모토로라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핵심 생산자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자체 모바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년 전인 지난 2012년 5월 모토로라를 125억달러에 인수했으나 기대만큼의 매출과 인기를 거두지 못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통신은 "구글은 약체 사업부를 덜어내며 경영 합리화를 추진할 수 있고 레노버는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스마트폰 사업에 나서며 점유율 확대를 꾀할 계기를 맞았다"고 평했다. 레노버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8%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모토로라의 특허권 대부분은 그대로 보유하기로 합의했다. 매각대금의 경우 6억6,000만달러는 현금으로, 7억5,000만달러는 레노버 지분으로 지급 받고 나머지 15억달러는 향후 3년 내에 받기로 했다.
앞서 레노버는 IBM의 저가형 서버 사업 부문인 'X86서버'를 2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히는 등 선진기업 인수를 통한 정보기술(IT)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밖에 이날 로이터통신은 레노버가 일본 전자업체인 소니와도 합작사업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NHK의 보도를 인용해 "양사는 소니가 적자를 보고 있는 '바이오 PC' 해외사업 부문에서 합작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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