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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진단] 美증시 상승세 유지땐 외국인 매수 지속

지난달 미국증시가 휘청거리자 국내증시도 덩달아 허우적댔다. 미 나스닥의 첨단기술 관련주들이 지난달 중순 급락하면서 세계증시가 전반적인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국내증시는 투신권의 계속되는 매도공세 등 수급악화에 시달리고 있던 터에 미국증시 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종합주가지수와 미국 다우존스지수의 상관관계는 0.93으로 지난해 100일중 93일간의 주가변동방향이 같았다. 홍콩(0.92), 싱가포르(0.94)와 함께 세계에서 미국증시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나스닥과 코스닥의 상관계수도 0.83으로 높았다. 올들어 3월까지 상관계수는 거래소와 코스닥이 각각 0.33, 0.27로 뚜렷이 떨어지고 있지만 뚜렷한 국내의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증시는 기본적으로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지배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과 국내증시 동조화는 단순히 심리적인 현상만은 아니다. 실물경제측면에서는 미국주가 폭락->미국경제 위축->대미수출 감소->국내경제 위축을 가져오고 자본시장측면에선 미국주가 폭락->미국투자자들의 주식투자비중 감소 및 펀드환매 증가 ->환매자금 마련을 위한 외국계 펀드의 한국물 매도 ->국내 주가 하락 현상이 나타난다. 올들어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만 6조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지난 1월말 대세상승의 불을 지핀 동인이었다. 그러던 외국인이 미국증시가 불안해지자 거래소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섰고 코스닥시장에서도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락가락하며 시장불안을 가중시켰다. 거래소시장은 이미 올들어서부터 외국인의 나홀로매수에 근근히 지탱해왔고 활황세를 보이던 코스닥시장도 기관의 손절매와 과다한 유무상증자 물량, 외국인의 매수세 약화로 탄력을 잃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며칠사이 미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국내증시가 재상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이고있다. 5000포인트를 넘었던 나스닥지수가 지난주 장중에 3,600포인트까지 폭락했다가 지난주말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외국인은 6일 코스닥지수가 지난 1월말의 전저점 근처인 190포인트대까지 폭락하자 절반이상 폭락한 새롬기술 핸디소프트 등 지수관련 우량주를 수십만주씩 저가에서 매수하기 시작했다. SG증권의 강동호 영업부 이사는 이와관련『외국인이 코스닥지수가 바닥권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우량주를 저가에서 훑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은 외국인의 이같은 매매패턴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외국인 매수지속은 미국증시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하다는데 이견을 다는 이는 없다. 신흥증권 리서치센터의 이필호 과장은『거래소든 코스닥이든 국내 수급구조가 절대 취약한 상태이다』며 『투신권으로의 시중자금 유입 등 수급개선의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한 미국증시의 향방이 국내증시를 가늠하는 최대변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세계적으로 첨단기술주 열풍이 한풀 꺽이면서 전통적인 가치주가 부각, 상대적으로 거래소시장이 코스닥시장보다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올들어서 지수 동조화뿐 아니라 업종·종목 동조화가 병행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미국시장에서 첨단기술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인터넷 시스템과 B2C 관련주가 급락하고 실제 이익이 수반되는 인터넷장비주와 B2B관련주가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은 모습을 보이고있고 이같은 패턴이 국내증시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예다. 이병관기자COMEON@SED.CO.KR 입력시간 2000/04/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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