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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에 푹~빠진 이통사들


지난 1월7일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eletronic sports)’ 경기장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국내 e스포츠의 최대 라이벌인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간의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보기 위한 구름 관중 때문. SK텔레콤의 승리로 끝난 양팀의 경기는 e스포츠 관련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고 20대 남성 기준으로 시청률 0.899%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해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e스포츠에 푹 빠졌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은 지난 11월부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를 후원하며 20대 사이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실제 포털 네이버에서 SK플래닛이란 검색어를 입력하면 ‘프로리그’, ‘프로리그 일정’, ‘스타리그’ 등이 연관 검색어로 최상위에 등장한다. SK플래닛은 이번 시즌에 메인 스폰서로 나서며 최대 20억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프로리그 관련 기사가 뜰 때마다 회당 수백에서 수천만 원의 홍보효과가 있다고 본다”며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이지만 이미 투자한 금액 이상의 성과를 본 것 같다”고 밝혔다.

게임단을 운영하는 SK텔레콤 또한 e스포츠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김택용, 정명훈, 도재욱 등의 인기 선수들을 바탕으로 9일 현재 프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다승왕을 차지한 김택용 선수는 경기 직후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1위에 종종 오르며 SK텔레콤 홍보에 톡톡히 일조하고 있다.

KT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KT는 최근 2년 연속으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개인부문 다승 단독 1위인 이영호 선수를 앞세워 인기몰이 중이다. KT는 지난 99년 KTF 시절부터 e스포츠 게임단을 운영하고 주요 게임 대회를 후원하는 등 국내 e스포츠 산업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과 KT는 연간 20억~30억원 정도의 게임단 운영비용으로 수백억 원의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청률도 꾸준하다. 온게임넷을 통해 방영 중인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주말의 경우 20대 남성 기준 0.345%의 시청률로 케이블채널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네이트에서 제공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로 e스포츠를 즐기는 인구를 감안하면 실제 시청률은 더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투자대비 광고효과가 높은데다 첨단 IT를 서비스하는 이동통신사의 이미지와도 잘 맞다”며 “이번 시즌 결승에도 SK텔레콤과 KT간의 ‘통신사 더비’가 성사될 경우 더욱 많은 팬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 CJ, STX, 웅진 등도 e스포츠 게임단을 운영하며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설명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경기장에서 관람객들이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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