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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마스터스] 'K-골프 돌풍' 유럽까지 이어지나

유소연 US여자오픈 제패 이어 안신애ㆍ홍란 등 화려한 출발

한류가 몰아치고 있는 유럽에 ‘K-골프’ 바람도 불까. 한국 여자 선수들이 유럽에서 치러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총상금 325만달러)에서도 돌풍을 이어갈 기세다. 직전 대회였던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1ㆍ한화)에 이어 이번 대회 초반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안신애(21ㆍ비씨카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GC(파72ㆍ6,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과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세계랭킹 88위 자격으로 초청 출전한 2009년 KLPGA 투어 신인왕 출신 안신애는 마리아 요르트(스웨덴),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또 다른 KLPGA 투어 멤버 홍란(26ㆍMU스포츠)도 3언더파 69타로 선전을 펼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신지애(23ㆍ미래에셋)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란은 22일 오후 시작된 2라운드에서 1, 2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에 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국 군단의 주무기는 정확도였다. 안신애와 홍란은 드라이버 샷 거리가 평균 220~230야드 정도였지만 각각 페어웨이를 2차례와 3차례만 놓쳤다. 한국처럼 산악 지형에 조성된 코스가 낯설지 않은 모습이었다. 미국의 자존심 크리스티 커(미국)는 1타 차 공동 4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3언더파 공동 10위를 마크했다. 공동 선두로 첫날을 마친 스터플스도 2004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한 방’이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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