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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MA 마케팅 총력전

통신비 결제 때 현금 지원 등 고객 유치위해 다양한 이벤트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마케팅을 강화하며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금리 인하로 CMA금리도 줄줄이 떨어지면서 고객 이탈이 우려되자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대신증권이 진행하고 있는 'KT올레-대신밸런스CMA서비스'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KT 모바일 사용자가 대신밸런스CMA로 통신비를 결제하면 매달 1만원씩 최대 24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이벤트다. 기존 KT 가입자나 KT로 통신사를 갈아타려는 고객들의 집중 러브콜을 받으면서 6일 현재까지 대신밸런스CMA 가입 계좌 수는 5,460개나 늘었다. 특히 통신비 자동이체에 따라 300만원 한도 내에서 1%의 CMA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어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게 대신증권 측의 설명이다. 현재 대신증권의 CMA RP형(확정금리 제공) 금리가 연 2.5%이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연 3.5%의 우대금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진수민 대신증권 금융주치의 전략부장은 "일정금액을 사용해야 할인 받는 카드사의 제휴서비스와는 달리 이번 이벤트는 통신비만 납부해도 매월 1만원의 현금을 지원한다"며 "우대금리도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 폭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자사의 은퇴자산관리프로그램인 'Neo50플랜'과 연계해 CMA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Neo플랜 계좌에 거치식으로 가입할 경우 매수금액의 10% 한도 내에서 기본 CMA금리 2.4%에 1.8% 금리가 더해진 연 4.2%의 우대금리서비스(적립식의 경우 3.7%)를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이벤트 덕분에 Neo플랜 누적 가입 계좌 수는 3월 말 2,739개에서 6일 현재 6,313개로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은 12일부터 자사 CMA계좌를 통해 인터넷 쇼핑을 결제할 경우 결제 금액의 0.5%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20만원을 결제했을 경우 0.5%금액인 1,000원이 CMA통장으로 들어온다. 이 밖에 CMA계좌로 공과금 자동납부를 3건 이상 신청하고 매월 50만원 이상 입금시 365일 내내 국내 모든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KDB대우증권은 최대 연 6%의 금리를 제공하는 '397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출시해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상품은 '397세대(30대 연령, 90년대 학번, 1970년대 태생)'를 주요 대상으로 만 25~39세의 개인 고객을 겨냥했다. KDB대우증권의 스마트폰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 네오(Smart Neo)'로 주식을 100만원 이상 거래하고 계좌 입금 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연 6%(세전)의 금리를 300만원 한도로 제공했다.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한 달 반 동안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2,000여명이 가입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CMA 이벤트를 앞다퉈 진행하고 있는 것은 지난 5월 기준금리 인하로 CMA금리가 내려가면서 이탈하려는 고객을 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KDB대우증권의 CMA RP형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전 2.65~2.80%에서 현재 2.4~2.55%로 0.25%포인트 떨어졌으며 한국투자증권도 2.65~2.80%에서 2.35~2.50%로 0.30%포인트 인하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CMA는 하루만 돈을 넣어둬도 이자가 붙을 뿐만 아니라 CMA-RP형의 경우 신용등급이 AAA인 은행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훼손 가능성이 적다"며 "기준금리 인하 이후 CMA금리가 내려가기는 했지만 증권사들이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만큼 소액고객의 경우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이벤트와 안정성에 힘입어 CMA잔액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38조7,718억원이었던 CMA잔액은 올해 7월 말 현재 42조4,642억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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