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200자 읽기] 우리 집을 공개합니다 外

전 세계 30개국 서른 가족의 집 이야기

■우리 집을 공개합니다(피터 멘젤 외 지음, 윌북 펴냄)= 저자는 15명의 유명 사진작가들과 협력, 2년여에 걸쳐 전 세계 30개국을 돌아다니며 그 나라의 가장 평균적인 가정으로 선정된 서른 가족의 전 재산을 꺼내놓고 사진을 찍는다. 찌그러진 냄비에서부터 최고급 소파에 이르기까지 이들 가족이 지닌 소유물을 통해 하나의 지구 안에서 살아가는 동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문화와 일상생활을 다큐멘터리처럼 실감나게 보여준다. 1만 9,800원.

중국 개혁개방 어디까지 왔나

■영화로 만나는 현대중국(곽수경 엮고 지음, 산지니 펴냄)= 12편의 중국영화를 통해 12가지 측면의 현대 중국사회를 조명한 책이다. 중국현대사, 개혁개방과 사회, 대중문화 등 세 부분으로 나눠 중국의 역사와 경제, 사회, 문화를 이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북경자전거'와 '책상서랍 속의 동화'라는 영화는 "중국 개혁 개방이 가져온 그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말한다. 1만7,000원.

日 제국주의에 강점 당한 독도 수난사

■독도실록 1905(예영준 지음, 책밭 펴냄)= 두 인물을 통해 독도와 한반도가 일본 제국주의에 강점 당하는 모습들을 담담하고 차분하게 풀어냈다. 독도의 강치를 탐내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편입하자는 청원서를 낸 일본 어부 나카이 요자부로, 이 청원에 담긴 일본 제국주의 팽창의 전략적 가치를 알아본 당시 일 외무성 정무국장 야마자 엔지로다. 독도를 자기 영토라 왜곡했던 100여 년 전 일본의 움직임을 보면서 당시 일본 제국주의의 움직임 전체도 들여다 볼 수 있다. 1만5,000원.

조선 부흥 꾀한 박지원의 고민들



■연암 박지원(임채영 지음, 북스토리 펴냄)= 실사구시를 내걸고 조선의 부흥을 꾀한 대표적인 실학자 연암 박지원, 그를 조명하며 펼쳐낸 소설책이다. 55세의 나이에 현감으로 부임하면서 보낸 5년 간의 기록을 통해 진정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연암의 인간적인 면모, 어려운 처지에 놓인 백성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민관으로서의 그의 고민과 노력들을 담아냈다. 1만2,800원.

국내 대표 큐레이터들의 생생 체험기

■큐레이터 본색(김홍희 엮음, 한길아트 펴냄)=큐레이터란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재정 확보, 유물 관리, 자료 전시, 홍보 활동 따위를 하는 사람을 뜻한다. 신정아 사건으로 실추되고 드라마 속 부잣집 딸의 고상한 여가생활 정도로 그려지는 큐레이터 직군의 실상을 국내 대표 큐레이터 11명이 생생하게 펼쳐 보여준다. 2만원.

통장잔고 4만원으로 시작한 창업

■당신도 사업을 할 수 있다(변자섭 지음, 한강 펴냄)= 화장지 제조업체 모나리자를 만든 저자가 1970∼80년대 치열했던 화장지 업계 상황을 되돌아 보며 창업을 꿈꾸는 자들에게 지혜를 선물한다. 쌀 한 가마니에 2만원 하던 시절, 고향에서 키우던 소를 판 돈 8만원과 통장잔고 4만원으로 1968년 대전에서 모나리자의 전신 삼남사를 세운 저자. 그가 어떻게 업계 1위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노하우를 소개한다. 1만 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