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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우선주 7,000원에 타결
입력2001-09-09 00:00:00
수정
2001.09.09 00:00:00
현대측 금명 AIG안 수용 최종결정진통을 겪던 미 AIG 컨소시엄과 현대증권간 우선주 가격협상이 주당 7,000원의 발행가에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 소액주주들도 AIG와 같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 AIG 컨소시엄에 속해 있는 W.L.로스의 윌버 로스 회장의 말을 인용, 현대증권이 8일 AIG의 인수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대증권의 한 관계자는 "AIG측과 우선주 가격 등에 대해 대략적인 합의를 본 게 사실"이라며 "금명간 이사회를 통해 회사측의 최종 입장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합의한 가격은 지난 8월 양해각서(MOU) 서명 당시 현대증권과 AIG간 합의가격(주당 8,940원)보다 대폭 낮춘 것으로 AIG측 입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이번 협상에 따라 현대증권은 우선주 발행가격을 포함, 4,000억원(3억1,000만달러) 규모의 AIG 인수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AIG 컨소시엄은 주당 7,000원에 우선주를 발행하는 한편 같은 가격으로 현대증권 주주들에게도 우선주를 발행, 전체 지분의 33.1%를 갖게 된다.
그러나 현행 감독규정상 유상증자 가격은 기준가의 10% 이상 할인발행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현대증권은 지난달 발행가를 8,940원으로 정할 당시보다 기준가를 내려야 한다.
로스 회장은 "이제 협상 테이블에 남아 있는 문제는 없다"면서 "현대증권이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훌륭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과 AIGㆍ한국정부는 그동안 현대그룹 금융계열사 매각을 둘러싸고 15개월째 협상을 계속해왔으며 신주발행가를 둘러싸고 현대증권과 AIG가 마찰을 빚으면서 최근 2주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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