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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기업' 기술지주회사를 가다] ② 삼육대 SU홀딩스

유산균 활용 건강식품 개발 박차<br>두유 요구르트 하반기 출시… 'SU내추럴'등 자회사 설립도 검토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삼육대는 재학생이 5,000명이 채 안 되는 중소 규모의 대학이다. 삼육대가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한다고 하자 많은 사람들이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었다. 대형 사립대학들도 설립에 어려움을 겪는 기술지주회사를 삼육대 규모 정도의 대학이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우려였다. 하지만 삼육대는 까다로운 기술가치평가를 거쳐 지난해 12월 기술지주회사인 'SU홀딩스'를 설립한 데 이어 올 3월 자회사인 SU건강케어㈜를 만들었다. 강진양 SU홀딩스 대표는 "회사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있듯이 대학 기술지주회사도 다양한 규모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면서 "규모가 작아 어려움이 많지만 반드시 성공시켜 중소 규모 대학들에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반기 두유요구르트ㆍ건강기능식품 본격 출시='삼육' 하면 '두유'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삼육대는 두유 제조업체인 삼육식품을 계열로 두고 있다. 건강식품인 두유로 잘 알려진 대학 이미지를 살려 SU홀딩스도 건강 분야를 특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자회사 SU건강케어는 하남주 약학대 교수의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유산균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인 한국인의 장에서 분리한 비피더스 균주를 이용해 유산균 건강기능식품과 두유요구르트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석호성 SU건강케어 대표는 "한국인의 장에서 분리한 유산균은 한국인의 체질에 잘 맞을 뿐 아니라 이미 내성이 생겼거나 활용에 한계가 있는 기존 생균제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가축과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한 유산균 첨가 사료제품이나 정장제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 본격 출시되는 두유요구르트나 건식 형태의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은 삼육식품의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삼육대가 운영하는 병원을 거점으로 한 판매도 병행한다. 강 대표는 "새로 출시되는 제품들은 변비나 설사를 개선하는 데 탁월하고 항균 및 항암치료 개선, 면역력 증대에도 효과가 있다"면서 "환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회사 2개 추가 설립 계획=SU홀딩스는 SU건강케어에 이어 여러 개의 자회사 설립도 검토 중이다. 현재 SU건강케어에서 개발하고 있는 미용제품을 떼어내 'SU내추럴'을 올해 내 설립할 계획이다. SU내추럴은 하이드로겔 기술을 활용한 다이어트 패치와 마스크팩 등 미용제품이 주력상품이다. 강 대표는 "하이드로겔 기술을 적용한 다이어트 패치는 부착시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고 피부에 흡수되는 에센스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만족감을 높여준다"면서 "미백과 피부관리를 위한 마스크팩도 흡수력과 효능을 높인 제품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들 제품은 개발이 거의 마무리됐고 제품을 생산할 파트너 기업 선정도 끝난 상태지만 특허 출원이 늦어져 본격 출시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SU홀딩스는 올해 말로 운영이 종료되는 학교기업 'SU에듀미'를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SU에듀미는 삼육외국어학원의 영어회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사이버 강의 등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강 대표는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은 갈수록 재정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돈을 벌게 되면 이를 재투자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탄탄한 기술 기반으로 올 5억이상 매출 올릴것"

강진양 SU홀딩스 대표 강진양(50ㆍ사진) SU홀딩스 대표는 삼육대 약학대 교수로 의약품 제형 분야 전문가다. 하이드로겔 기술을 활용한 다이어트 패치와 마스크팩 등을 직접 개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SU홀딩스의 자본금 규모가 다른 대학에 비해 작다. ▦자본금 5억원으로 출발했다. 20억~30억원대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다른 대학 기술지주회사에 비하면 매우 작은 규모다. 규모가 작아 지주회사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있듯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반드시 큰 규모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작은 규모지만 내실 있게 운영해 중소 대학들에 좋은 모델이 되고자 한다. -SU홀딩스의 올해 매출 목표는. ▦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적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결코 쉽지 않은 목표다. 기술이나 특허ㆍ연구성과는 많지만 이를 상용화해 수익을 내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하지만 SU홀딩스는 확실한 기술을 기반으로 출발했다. 한국인의 장에서 분리해낸 유산균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학 기술지주회사의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오는 2014년부터 학령인구가 감소해 2017년이면 대학 모집정원이 30만명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재정적 어려움으로 문을 닫는 대학들이 속출할 것이다. 기술지주회사는 대학 재정을 확보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도구다. 벤처기업과 학교기업은 실패했다. 기술지주회사는 성공 가능성이 큰 모델이며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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