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기업 회장들 "미래에 대비하라"

삼성 이건희 "10년뒤 사업 미리 준비""5년, 10년 뒤를 대비하는 경영을 해야 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최근들어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말이다. "원유를 정제해 먹고 사는 일차적인 경영시대는 끝났다. 빠른 시일안에 새 사업모델을 찾아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 최태원 SK㈜ 회장이 23일 대덕단지에 있는 SK 연구개발센터를 방문해서 한 말이다. 주요기업 회장들이 최근 '미래'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 미래의 수익성 확보가 생존의 관건이라는 것. 특히 이는 외환위기 이후 살아남기에 몸부림치던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면서 미래의 경쟁력확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 이 회장은 '10년뒤의 먹거리'를 위해 "현재의 위기를 경쟁력 차별화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도체가격 하락, 미국 경기침체 등 불투명한 환경을 세계정상의 기회로 삼으라는 것. 이 회장은 "인터넷 세계에서는 강한 자가 더 강해지고, 1등만이 살아남는 시대"라며 세계 1등이 안되면 문을 닫는다는 각오로 핵심사업 육성에 총력을 쏟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구조조정본부는 제조ㆍ금융 등 20여개 계열사에 10년 뒤 경쟁력을 지닐만한 '일류화 사업'을 정해 오는 8월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구본무 LG회장은 각계열사 사장단에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굳게 다지는데 힘쓰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위해 최근 주요 계열사의 사장과 오찬을 같이하며 수출 실적, 연구개발 등을 직접 보고받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구 회장은 특히 '이사회 중심의 경영'이야말로 미래수익 창출의 뿌리라며 대기업 회장으로는 드물게 LG전자 이사회에 올해만 5차례 참가하는 등 투명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손길승 SK회장은 "세계화의 진전과 기술혁명으로 유형자산은 더 이상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없으며 점차 후진국의 몫으로 넘어가는 추세"라며 "남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지적재산권, 브랜드 가치, 고객 데이터베이스(DB), 네트워크 등이 기업의 핵심역량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자원이 부족한 우리에게는 무형자산이 최고의 상품이 될 것"이라는 최태원 회장의 말과 맥을 같이한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금융사업군에 미래를 걸었다. 김 회장은 금융을 21세기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대한생명 인수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상부 포철 회장은 '단기적으로 핵심역량 강화, 중장기적으로 신사업 투자'를 기본으로 하고있다. 당장은 철강기술 혁신, 신소재 개발로 세계 철강업계를 리드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정보통신, 환경ㆍ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를 미래사업으로 잡았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